왜관 프리컴퓨터 장윤혁((34·뇌성마비 1급 장애인) 대표가 KBS1 `사랑의 가족` 에 출연, 방송국에서 지원해준 새 컴퓨터 3대와 프리컴퓨터에서 마련한 1대 등을 왜관지역 장애우 4가구에 전달했다.
지역에서 장애인들에게 무료로 컴퓨터를 나눠주고 수리를 해주면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장 대표는 교통사고로 장애인이 된 강원래 씨 등이 사회를 보고 있는 KBS1 `사랑의 가족` 에 출연(12월11일 오후4시10분 방영), 취재팀과 함께 왜관리 김모(지체1급) 씨 등의 집을 직접 방문해 새 컴퓨터를 설치해주었다.
새 컴퓨터를 사용하게 된 김씨는 "그 동안 속도가 느려 사용하기가 불편한 구형 컴퓨터를 사용하다가 속도도 빠르고 사용하기 편리한 새 컴퓨터를 사용하니 너무 좋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KBS 인터뷰를 통해 "우리같은 장애인들은 실제로 운동을 맘대로 할 수 없지만 컴퓨터에 접속하면 사이버상에서 하고싶은 운동도 자유롭게 할 수 있고, 컴퓨터 관련 일도 쉽게 할 수 있어 컴퓨터는 그야말로 우리들의 보물상자"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같이 귀중한 컴퓨터를 장애인들에게 나눠줄 때 이웃과 함께 사랑을 나누는 것처럼 흐뭇하다"고 피력했다.
그는 20여년전 우연히 전화국의 통신단말기를 얻은 후 타자를 익혀 통신을 하다가 `천사` 같은 존재인 이혜정(약사·서울시 거주) 씨를 만났다. 이 씨는 장 대표가 유일하게 쓸 수 있는 오른손으로 친 한두 줄의 통신편지를 보고서 "컴퓨터를 배우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며 당시 시골에서는 엄두도 못내는 386 최신 기종 컴퓨터를 선뜻 건네주면서 관련 지식을 가르쳐 주는 등 희망의 불씨를 지펴주었다는 것이다.
장 대표는 자신이 컴퓨터로 인해 열린 세상으로 나오게 된 것을 고맙게 생각하고 컴퓨터 매장을 운영하면서 10여년간 손님이 버리고 간 컴퓨터 부품을 모아 번듯한 컴퓨터로 다시 만들어 장애인에게 나눠 주는 일을 꾸준히 전개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