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한-미 FTA 극복 위한 농촌체험 등 실시
"한-미 FTA로 인해 제가 보는 손해는 816만원입니다. 새 소득원을 찾아내는 일환으로 소비자를 초대, 포도주도 담고 포도따기도 해 볼 작정인데 경험이 없어서 36명의 작목반원들이 농촌관광체험행사를 잘하는 선진지에 가서 노하우를 배우고 있습니다."
왜관읍 아곡리 이규주(49) 등태 포도작목반장은 대구-구미지역 소비지와 가까운 왜관 포도를 지키기 위해 매월 1일 작목반원들이 모여 궁리한 끝에 오는 10월 도시민초빙 포도체험행사를 개최키로 하고 포도 농한기인 요즘 선진기법 컨설팅에 진지하다.
국회 비준을 앞두고 있는 FTA로 포도산업 손실 추정은 17%로 예상하는데 5천만원의 소득을 올릴 경우 850만원정도가 줄게 된다는 것이다.
다행히 소비자들이 생과일인 포도의 경우 믿을 수 있는 농가와 직거래를 바라고 있고 이를 활성화 시킨다면 손해를 조금이라도 줄 일 수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아주 품질이 좋은 등급 20%정도는 도매시장에 경매로 출하하고 나머지 상품은 소비자와 직거래를 통해 제값으로 팔아야 한다고 작목반측은 밝혔다. 이로써 소비자를 포도밭으로 초청, 친환경품질인증을 받은 현장을 보고 믿음을 쌓아 점차 교류를 확대해 보려는 취지로 이를 준비 중에 있다.
칠곡농업기술센터(소장 주기룡)에서는 최신식 교육시설을 갖춘 버스를 이용, 작목반에서 직판매장을 운영해 월 2천만원의 소득을 올리는 `예천 참우마을` 및 포도 단일 축제로서 가장 규모가 큰 `옥천 포도축제`에 관련 농업인 컨설팅을 마치고 올 가을 농촌체험행사에도 반영키로 했다.
이날 컨설팅에 참가한 김경숙(54·왜관 아곡리장) 씨는 “그간 포도 생산에만 급급하였지만 방문한 소비자에게 사근사근하게 대하는 방법도 배워 서로 믿는 풍토가 되면 장래에는 직거래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