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이 머지않아 시로 승격한다고 자랑하고 있으나 67호 국도-국지도가 지나는 왜관리 주택지가 낙후된 상태로 방치, 칠곡군 장기종합개발계획에 이곳 주거지역의 개선책을 반영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곽경호 의원은 지난 10일 열린 제157회 정례회 군정질의에서 "67호 국(지)도가 지나가는 왜관 3,4,6,7리는 시승격을 준비하는 장차 시청 소재지의 모습이라기 보다는 한국전쟁 이후 폐허지구를 방불케하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곽의원은 이어 "이들 동네는 2명이 서로 지나가기 조차 어려운 골목을 여기저기서 볼 수 있어 화재 발생시 소방차 진입이 불가능, 위험천만한 상태에서 이들은 한숨만 쉬며 살아가고 있는데 대다수가 대대로 지역을 지키면서 살아온 본토박이"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나 외지인 등이 앞으로 개통될 국지도-국도 67호선으로 통행하면서 보기에 흉한 이 일대를 목격했을 때 왜관과 칠곡의 이미지가 어떻게 심어질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곽의원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의거해 낙후된 밀집지역으로 지정, 정비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는 방안이 있으면 이를 적극적으로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들 4개리 1274세대 중 우선 재개발 대상세대 약400호에 대해 칠곡군 전체예산의 2%정도를 시가지 정비사업비로 책정, 5개년계획(1년에 80가구)으로 수립해 추진하면 착공 5년만에 완료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칠곡군은 지난 23일 군청 강당에서 2020년 칠곡군 장기 종합발전계획 수립을 위한 중간보고회를 열어 낙동강 인근 호국의 다리(인도교) 경관 및 낙동강 유역 친환경 마라톤코스를 각각 조성하고, 전적공원화사업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군은 장기적으로 칠곡군의 시승격에 맞는 도시 인프라를 확충하고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을 체계적으로 구축하는 한편 영남권내륙화물기지를 중심으로 물류거점 도시로 육성하고, 관광휴양도시는 물론 평생교육-문화도시로 각각 육성할 예정이다.
또 호국의 고장으로 알려진 군은 호국의 정신을 일깨우는 평화의 도시 및 미군 캠프캐롤를 활용한 다문화 거점도시, 편리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춘 전원도시로 가꿔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앞에 나온 왜관 4개리의 낙후지역개발 등도 칠곡군 장기 종합발전계획안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칠곡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타도시 낙후지역의 경우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 융자 지원하거나 건축법상 특혜를 주는 등 방법이 있으나 칠곡군에서 이를 수용할지 모르겠다"며 "이것이 불가능하면 아파트건축회사를 비롯한 민간사업자가 나서든지 해당 주민들이 개별적으로 뜻을 모아 조합을 결성하는 방법 등으로 주거개선사업을 추진해야 하나 사업타당성 등 문제로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