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삼초등학교(학교장 손태원) 오평분교는 지난 14일 전교생 10명인 칠곡의 유일한 분교로 7가구의 식구들과 분교장에서 근무하는 교장과 교직원이 한자리에 모여 잔치를 벌였다. 언제나 가족같이 끈끈하고 돈독한 관계를 맺고 살아온 분교 식구들이 새로운 1학년 가족들을 포함해서 평소에 자주 보지 못했던 가족들과 한자리에 모여 서로를 알아가고 이야기로만 듣던 아이들도 만나는 뜻깊은 자리였다. 학부모들의 요청으로 이뤄진 이날 행사에는, 부모님은 물론 할아버지 할머니도 참석하였고, 올해 다른 학교로 전보된 교사도 초청을 받아 참석하여 아이들과 교사, 학부모가 모두 한 가족처럼 지내는 오평분교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아름드리 벚나무 아래 야외학습장에서 펼쳐진 이날 잔치에서 어른들은 어둑해질 때까지 흥겨운 시간을 갖고, 허심탄회한 얘기꽃을 피웠다. 이날만은 특별히 학원도 잊은 아이들은 날이 저물도록 운동장에서 교실에서 마음껏 뛰어놀았다. 칠곡에서 `가장 작은 학교지만 가장 행복한 학교`임을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는 오평분교의 밤은 그렇게 깊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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