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전중(칠곡군 왜관읍) 2학년 최숙현 양이 경기도에서 지난달 26일 열린 제41회 전국소년체육대회 트라이애슬론 여중 부문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철인3종 불모지인 우리나라의 꿈나무로 주목받고 있다.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여중 코스는 수영 400m, 사이클 10km, 달리기 2.5km로 대단한 인내심과 지구력을 요하는 경기로, 한 종목이라도 뒤쳐지면 1위를 차지하기 힘들다. 평소 승부욕이 강한 최숙현 양은 자신이 목표한 기록을 달성하기 위해 집념을 갖고 남다른 훈련을 해왔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2런던올림픽에 사상 처음으로 출전하는 트라애슬론 중 가장 중요한 구간은 가장 먼저 시작하는 수영이다. 선두그룹에 들어가지 못하면 사이클, 달리기에서 따라 잡기가 너무 힘들기 때문이다. 최양은 약동초등(칠곡군 기산면) 1학년 때부터 수영을 시작, 6학년이 되자 전국동아수영대회 접영에서 금메달을 딸 정도로 수영에는 자신이 있었다고 한다. 특히 최양은 이번 전국소년체전 트라이애슬론 사이클, 달리기 구간에서 2번이나 넘어졌으나 꿋꿋이 일어나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2전3기 끝에 금메달을 거머쥘 수 있었던 것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최양의 강한 정신력과 체력 덕분이었다. 석전중 김은자 교장은 "최숙현 학생은 강인한 신체적 조건 뿐 아니라 컨디션조절에 중요한 바이오리듬을 잘 활용하고, 마인드 컨트롤도 기본적으로 갖춰 앞으로 트라이애슬론 유망주로 크게 기대된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최양을 지도하고 있는 임종구 코치는 "최양은 할 수 있다는 믿음과 강한 정신력, 성실성, 그리고 지치지 않는 체력 등 철인3종에 필요한 요소를 두루 겸비해 세계적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만큼 칠곡군에서 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을 배출해 내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임코치는 "칠곡은 수영이 가능한 낙동강과 낙동강변 자전거 도로가 있어 철인3종 실전 연습코스로 아주 좋은 여건을 지녔다"며 "지역민들이 더 큰 관심과 성원으로 숙현이를 응원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동계훈련을 할 수 있는 50m 수영장과 고기능성 자전거도 없이 전국대회 철인3종에서 1위를 차지한 `철(鐵)의 소녀` 숙현 양이 `금(金)의 여인`으로 세계에 등장할 날을 그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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