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운동 방식이 전통적인 유세 중심에서 SNS·숏폼·AI 기반 뉴미디어 선거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더구나 고물가와 기술 변화가 맞물리며 전국 선거판의 구조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
과거 방송과 유세차 중심의 일방향 선거운동은 점차 줄어들고, 인스타그램 릴스와 유튜브 쇼츠 등 짧은 영상 플랫폼을 활용한 실시간 소통형 선거가 확산되고 있다. 후보 캠프는 공약과 일정, 현장 유세 동선을 SNS로 공유하고 댓글을 통해 유권자 의견에 즉각 대응하는 등 양방향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밈(Meme) 형식의 영상, 반전 콘셉트 홍보, 댄스 챌린지 등도 활용되며 후보 개인의 이미지와 친밀도를 높이는 전략이 두드러지고 있다.또한 AI 기반 선거 지원 시스템과 정책비서, 실시간 위치 공개 플랫폼 등 기술을 활용한 선거 전략도 등장했다. 유세 동선 추천과 맞춤형 공약 제안, 상대 후보 동향 분석까지 AI가 선거 운영에 활용되면서 ‘디지털 캠페인’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다만 SNS와 디지털 콘텐츠는 확산 속도가 빠른 만큼, 게시물 하나가 논란으로 번지는 등 위험 관리의 중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이와 함께 대구·경북을 중심으로는 고물가와 경기 침체 여파가 선거 환경 자체를 크게 바꾸고 있다. 유세차 대여료, LED 장비, 문자 발송, 공보물 인쇄, 현수막 제작 등 선거 비용이 전반적으로 급등하면서 후보들의 재정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대형 유세차는 수천만 원대까지 비용이 상승했고, 문자 발송과 홍보물 제작비 역시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후보들은 득표율 10% 미만일 경우 선거비용 보전도 받지 못해 부담이 더 많이 가중되는 상황이다.이에 따라 기존처럼 대규모 인력과 유세차를 동원한 ‘세(勢) 과시형 선거’는 줄어들고 있다. 대신 후보 개인이나 가족 중심의 소규모 거리 인사, 전통시장 방문, 출근길 인사, SNS 라이브 방송, 숏폼 영상 홍보 등이 주요 선거운동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일부 청년 후보들은 자전거 유세나 러닝 유세 등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이번 지방선거는 고비용 중심의 조직·동원형 선거에서 벗어나, 비용은 줄이되 유권자 접촉과 확산력은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변화하는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일각에서는 “유세차 규모보다 유권자와 얼마나 가까이 소통하느냐가 경쟁력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물가가 대구·경북을 포함한 전국 선거 문화 전반을 재편하고 있다.6·3지방선거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