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4일 필자가 근무하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이 돌봄통합지원법에 따른 전문기관으로 공식 지정 되었다.건보공단은 통합돌봄전문기관으로 지정됨에 따라 AI와 빅데이터 기반, 건강보험 정보를 활용하여 기반돌봄 필요도와 자원 연계 가능성이 높은 대상자 선제적 발굴 및 종합판정 업무지원 등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건보공단은 2018년 지역사회통합돌봄사업 기본계획 수립 및 발표 ▲지역사회통합돌봄 선도사업 ▲노인돌봄 전달체계 시범사업 ▲대상자 발굴 특화 모형 도입 ▲장기요양등급자 모형도입 ▲의료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 추진 등 본 사업 시행을 차질없이 준비하고 있다.통합돌봄지원사업은 의료‧요양‧돌봄‧생활지원을 하나의 체계로 묶어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며, 기존에는 병원진료, 장기요양서비스, 복지 지원을 각각 따로 신청하고 이용해야 했다면, 이제는 건보공단의 통합판정을 통해 개인의 상태와 필요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가 진행된다. 이는 단순한 행정 절차의 간소화를 넘어,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 설계라는 점에서 아주 큰 의미를 가지는 것이다.고형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우리사회에서 돌봄의 문제는 더 이상 개인이나 가족만의 책임으로 남겨둘 수 없는 중요한 사회적 과제인 만큼, 통합돌봄지원사업은 의료와 복지, 지역사회 자원을 연계하여 국민의 삶의 질을 높여줄 것으로 필자는 자부한다.지금까지 우리의 돌봄 체계는 다소 분절적이고 공급자 중심이었다. 아프면 병원에 가고, 거동이 불편하면 장기요양 등급을 신청하며, 형편이 어려우면 지자체의 복지 서비스를 찾는 식이었다. 하지만 어르신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파편화된 서비스 조각들이 아니라, 치료와 간호, 그리고 일상생활 지원이 중단 없이 물 흐르듯 이어지는 ‘연속적 돌봄’이다.우리나라의 복지정책은 고비마다 대통령의 결단으로 도약해 왔다.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시행과 건강보험통합, 노인장기요양보험 도입, 아동수당 도입 등 복지제도의 지평을 넒히며 국민들을 지원하였다. 이제 통합돌봄의 차례이다. 오는 27일 전국 본사업 시행을 앞두고 본부 및 지역본부 그리고 174개지사(227개팀)는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현재 필자는 칠곡군과 성주군 2개 지차체를 관할 하고 있으며, 칠곡군은 도농복합 산업벨트의 중심이자 낙동강 주변 넓은 충적평야의 발달로 과채 및 원예농업이 발달하고 특히 성주군은 전형적인 농촌지역으로 전국 최대 참외 생산지로 유명하다. 2개 지자체는 농사로 다져진 공동체의식은 어느 지역보다 강하지만, 지리적으로 가구 간 멀고, 의료기관이 읍내에 집중되어 이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는 돌봄의 공백이 발생하기 쉽다. 특히 퇴원 후 자택으로 복귀하는 어르신들의 경우, 적절한 재활이나 방문간호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결국 다시 병원으로 되돌아가는 ‘회복의 악순환’을 반복하게 된다. 이에 우리지사는 칠곡군 및 성주군과 긴밀히 손을 잡고 지역 맞춤형 통합돌봄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최근 체결한 지역 의료단체, 공단, 보건소, 성주군청의 업무협약은 그 시작점이라 할 수 있다. 의사회, 약사회, 한의사회, 치과의사회 등 민간 의료계가 적극 참여하도록 업무 협약을 진행하였으며, 어르신의 집으로 직접 찾아가는 ‘재택의료’를 강화하고, 공단은 장기요양보험 및 공단사업과 연계해 돌봄 지원 및 서비스 연계로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촘촘히 엮어낼 것이다.다만, 시스템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효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의료인프라의‘접근성’ 문제가 선행되어야한다. 현재 우리지역 노인인구가 칠곡군은 21.5%, 성주군은 40%를 넘어서고 있어, 저출산 고령화가 매우 심각한 실정이다. 그런데 이를 책임질 재택의료센터는 칠곡군 및 성주군을 통틀어 단 3개소뿐이며, 18개 읍‧면의 모든 어르신을 전담하기에는 물리적 거리와 인력의 한계가 너무나 명확하다.우리는 단일 센터의 과부하를 해소하기 위해 민간 의료기관과의 파트너십을 전방위로 확대하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의료체계를 촘촘히 재설계해야 한다. 단순히 진료 횟수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의료기관이 부족한 면 단위 지역까지 찾아가는 재택의료의 질을 높이고 이를 장기요양 서비스와 실시간으로 맞물리게 하는 ‘현장 중심의 하드웨어’를 구축하는 것이 급선무다. 인프라의 양적 확대를 넘어, 우리지역을 아우르는 의료 대응력을 갖추는 것만이 ‘살던 곳에서의 존엄한 노후’라는 약속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이에 국민건강보험공단 칠곡성주지사는 2026년 본사업 진입이라는 중차대한 시점에서 기관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우리는 단순히 보험료를 징수하고 급여를 지급하는 행정 기관에 머물지 않을 것이다. 이제 통합돌봄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이자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한 약속이다. 우리 지역이 대한민국 농촌형 통합돌봄의 표준 모델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국민건강보험공단 칠곡성주지사 직원 모두는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마지막으로 지역주민들의 따뜻한 관심과 동참을 부탁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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