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후보 2명을 동반 당선시키려다 무소속 후보 2명이 당선됐다는 지적이 많았던 칠곡군의원선거 라선거구(석적읍)가 이번 군의원 선거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새누리당은 4년전 군의원선거에서 "두마리 토끼 잡으려다 다 놓친" 이곳 선거구의 뼈아픈 전철을 다시 밟지 않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구미공단 근로자와 젊은층이 많은 석적읍의 경우 칠곡군의원 다른 선거구에 비해 판세분석과 선거결과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칠곡군의원선거 라선거구(석적읍) 이길수(무소속)·이상천(새누리당)·장해창(무소속)·정용규(새누리당)·조기석(무소속) 후보는 지난 5월 2일 지역 최초로 석적읍사무소에서 세월호 침몰사고를 애도하는 뜻으로 스피커 등이 장착된 선거운동 차량을 사용하지 않기로 한 협약서 체결식을 가졌다.
이들 예비후보는 이날 로고송을 틀 수 있는 음향장치를 비롯, 후보자 사진 등 고정물을 설치한 기존의 유세차량을 사용할 수 없으며, 벽보와 현수막 등 이동 가능한 설치물은 이용할 수 있다는 내용의 결의서에 모두 서명했다.
또 이들은 선거 유세차량 정지시 적재함 위에는 후보자만 올라 갈 수 있고 운동원들은 탑승할 수 없으며, 이같은 사항들을 어기는 후보는 위반 당일 사퇴해야 한다고 협약했다.
특히 구미공단 근로자 등 교대근무자가 많이 살고 있는 석적지역의 경우 이번 지방선거 후보자들의 이같은 조용한 선거운동을 반길 것으로 보이며, 후보자들은 유세차량 제작-운행 등에 들어가는 비용 1천만원 정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