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4일은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이다. 얼마전 세월호 침몰사고로 전 국민이 슬픔에 잠겨있고 정당·후보자마다 시끄러운 로고송을 자제하는 등 예전과는 다르게 조용한 선거가 될 모습이다. 자칫 국민들의 ‘정치 무관심’으로 이어져 많은 이들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사고의 수습과 애도는 계속되어야하고 더불어 앞으로 이런 대형참사가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배의 선장역할을 하는 지방의 일꾼을 뽑는 선거에서 우리 유권자는 올바른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
조선후기의 실학자 최한기는 ‘천하우락재선거(天下憂樂在選擧)’라는 말을 했다. 문자 그대로 세상의 근심과 즐거움은 선거에 달려있다는 뜻이다. 어진 이를 뽑아 정치를 하면 세상 모든 백성이 평안하게 되나 어리석은 자를 뽑아 잘 못하면 모든 백성은 근심으로 지내게 된다는 의미이다.
안타까운 세월호 사고의 원인에 있어 지도자층인 정치인들은 법적 책임을 논하기전에 도의적 책임에서 결코 자유롭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우리 유권자들도 헛된 공약을 제시하는 후보가 아닌 참공약을 제시하는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 따라서 국민의 의무이자 권리인 소중한 투표권을 반드시 행사해야 한다.
지방선거 후보자들의 공약을 보면 너도나도 지역민의 손,발이 되어 열심히 일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정말 자신의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예산 확보 등을 꼼꼼히 검토해보는 후보들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공약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하는 후보보다는 비방·흑색선전을 통한 네거티브 전략을 구사하는 후보들도 많은 것이 현실이다.
공자는 다음과 같은 4가지가 없어야 성인이라 하였으며 우리 후보들이 꼭 새겨보아야 할 말이다. 그 4가지는 근거없는 억측(意), 무리하게 관철시키려는 자세(必), 융통성 없는 완고함(固), 오직 나만이라는 집착(我)이다. 지방선거 후보들은 근거없는 비방·흑색선전을 지양해야하며 예산 등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공약을 제시하여 유권자들을 우롱해서는 안 될 것이다.
칠곡군 유권자 여러분!
2014년 6월 4일 오전 6시에서 오후 6시 사이에 신분증을 지참하여 투표소로 향해 우리 지역의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에 반드시 참여하여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자!
/칠곡군선거관리위원회 사무국장 이용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