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중-고등학교(교장 김대곤)는 이학교 중학생을 대상으로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기초학습능력과 학력향상을 도모하고 자기주도학습능력을 기르고자 지난 8일부터 석식후 맞춤형 개인별 특별수업 및 자기주도학습을 실시하고 있다.
이 학교는 대구 인근에 위치한 소규모학교로 초등학교까지는 지역에서 공부하다가 중학교로 진학할 때에는 대구로 진학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또한 학생들 중 결손가정과 맞벌이 가정이 많고 공부할 수 있는 변변한 학원조차 없어 학생들이 하교한 후 생활지도 및 학습지도에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동명중-고는 이에 따라 학부모들에게 잘 가르치는 학교, 발전하는 학교라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어 지역인재의 유출을 막고 열악한 교육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는 학생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학습에 흥미를 가지고 공부하여 기초학습능력과 학력향상을 꾀할 수 있는 방법을 고심 끝에 중학교에서도 맞춤형 개인별 특별 수업 및 자기주도학습을 실시하게 되었다.
저녁식사 후 2시간 동안 학생 수준에 맞는 맞춤형 개인별 특별 수업을 실시하고 나머지 1시간동안(9시까지)은 배운 내용을 복습하고 다음 시간의 수업을 준비하고 과제를 하도록 자기주도학습시간을 안배하였다. 공부하는 습관이 되어있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모둠학습실 안에 독서공간을 마련하여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하여 공부에 대한 거부감이 들지 않도록 배려하였다. 처음에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던 학생들이 친구들이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서 학습동기를 갖게 되어 학습태도가 좋아졌으며 평소 과제를 해오지 않던 학생이 과제를 빠짐없이 해와 교사를 감동시키기도 했다.
이로써 혼자 저녁식사를 해결해야 했던 학생들에게 석식을 제공하고 학습을 시킴으로써 하교 후 이곳저곳을 배회하며 문제를 일으키던 학생이 없어졌고 학부모들은 안심하고 자신들의 생업에 종사할 수 있게 되면서 지역에서 동명중학교는 학생들을 위해 열심히 가르치는 학교라는 긍정적 이미지를 심어주게 됐다.
야간자율학습이 정착되기까지 무엇보다 본교 학생들에 대한 교직원의 사랑과 희생, 학교를 믿고 학생을 맡겨준 부모님의 신뢰가 중요한 바탕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