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로 해독작용, 영양소 대사, 담즙 생성, 비타민 저장, 면역기능 등 많은 역할을 한다. 이처럼 간은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기능을 하는 중요한 장기이다. 하지만 신경세포가 적게 분포되어 있어 상태가 심각하게 나빠지기 전까지 질환을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간은 ‘침묵의 장기’로 알려져 있다.
간질환의 대표적인 원인은 간염이다. 간염이란 간세포가 손상을 입고 망가져 염증이 발생한 상태를 의미한다. 간염의 종류로는 A형, B형, C형간염이 대표적이다. 2024년 한 해 A형 간염은 전체 간염 발생 현황 중 13.7%(1,176명)로 C형 간염 74.6%(6,406명)의 뒤를 이었다.▶A형 간염이란?A형간염은 A형 간염바이러스(hepatitis A virus)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간염이며,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과 음식, 대변을 통한 경구감염, 위생 불량 등의 원인으로 감염된다. 평균 28일 잠복기를 가지고 초기증상으로는 감기 몸살과 비슷하지만, 이후 오심, 구토, 전신쇠약감, 피로감, 황달 등이 나타날 수 있다. ▶A형 간염의 치료급성 A형 간염은 자연 치유되는 질환으로, 특이적인 항바이러스 치료제가 없다. 적절한 영양공급과 휴식을 통해 대부분 회복되지만 1% 미만에서 전격성 간부전 수일 내에 간기능이 급속도로 상실되며 의식 저하나 황달 같은 증상을 동반하는 급성질환이 발생해 간이식이 필요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30·40대 발병률이 높은 A형 간염현재보다 위생 상태가 좋지 않았던 1970년대 이전 출생자의 경우 자연 감염을 통한 면역으로 항체가 생성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후 출생자의 경우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항체 없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40세 미만의 경우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40세 이상의 경우도 항체 검사를 통한 확인 후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양창헌 진료과장은 “A형 간염은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한 질환이다. 효과적인 예방을 위해 예방접종은 필수이다. 최근 유럽의 체코, 인접 국가인 오스트리아, 헝가리 등에서 A형간염 확산세가 심각한 수준이니, 이 지역을 방문할 예정인 사람은 반드시 접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양창헌 진료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