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희용 의원(고령군·성주군·칠곡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간사)은 지난 20일 인천을 지역구로 둔 배준영 의원과 함께 극지연구소를 방문했다.
인천 송도에 위치한 극지연구소는 해양수산부 산하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기관으로, 2004년 개소 이래 ▴남극 세종‧장보고 과학기지와 ▴북극 다산과학기지, ▴쇄빙연구선 아라온 등 극지 연구 인프라를 운영하며 국내외 과학자들과 남‧ 북극에 관한 다양한 연구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방문은 오는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농해수위 소관기관 현장점검의 일환으로 마련됐다.정희용, 배준영 의원은 신형철 극지연구소장의 안내로 극지인프라 종합상황실과 원격탐사빙권정보센터 등 극지 연구 주요시설을 둘러보고, 연구소 관계자들로부터 기관 주요 현안과 `25년 R&D 수행 현황, 연구 성과 등을 1시간 30분가량 청취했다.
특히 최근 북극항로에 대한 관심이 커졌으나, 관련 연구를 위한 국내 인프라 부족으로 타국의 위성 정보를 이용해 관측‧연구가 이뤄지고 있는 열악한 현실을 건의받고, 북극항로 운항 지원을 위한 초소형 위성의 필요성 등에 대해서도 긴밀히 논의했다.정 의원은 “극지연구는 민간투자가 어려운 국가의 고유영역“이라며, “‘세상의 끝에서 미래를 준비한다’는 연구소의 슬로건처럼, 혹한의 환경에서도 활발한 남‧북극 연구로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역량을 대내외에 드높이고 있는 연구‧과학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격려했다. 이어 정 의원은 “기후변화로 북극 해빙이 가속화되면서 북극항로를 통한 새로운 해운 공급망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지정학적 이점을 갖춘 대한민국이 부산항‧포항항‧울산항 등을 연계 활용한 복수 거점항만을 구축한다면, 대한민국 미래의 신성장동력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 강조했다.그러면서 “북극항로를 활용하려면 극지 연구가 필수이며, 기후변화로 북극 해빙이 가속화되는 지금이 북극 선진국 대열에 들어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북극항로 개척에 도움이 되는 연구성과 창출에 만전을 기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또 연구소 측의 북극항로 운항 지원을 위한 독자적인 초소형 위성 필요성 건의에 대해서는 “해외 위성이 아닌, 국내 독자적인 위성 정보망을 구축해야 북극항로 상 유빙을 회피하고, 대기 관측을 통한 오염물질 정량화, 생물 군락이 분포한 생태계 보존 등이 가능할 것”이라며 관련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한편, 정 의원은 ‘북극항로 개척과 복수 거점항만 육성’을 주요 의정활동 과제 중 하나로 삼고 있으며, 올해 7월 23일 「북극항로 개발 및 거점항만 지정·육성에 관한 특별법안」을 대표발의한 바 있다. 또 같은 달 14일 국회에서 열린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정희용 의원의 포항항 등 동해안 권역 전략 제안에 대해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전적으로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