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이 7월 1일부터 왜관 로얄아파트 사거리~중앙교 사이 도로 주정차 차량에 대해 단속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이 일대 나대지에 주차장 마련이 절실히 요구된다.
칠곡군은 왜관읍 도심지 교통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최근 로얄아파트 앞과 GS마트 앞, 삼부쇼핑 앞, 북부정류장 앞, KT&G 칠곡지점 앞 등에 설치한 고정식 CCTV를 1일부터 본격 가동, 불법 주정차 무인단속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단속시간은 평일 오전 8시∼오후 7시까지며, 토요일은 오전 8시~오후 4시까지(일요일·공휴일 제외)다. 전체 단속구간은 기존의 로얄아파트 사거리~회전교차로(호국의다리 인근)와 로얄아파트 사거리~왜관성당 앞~2번도로교차 및 추가구간인 로얄아파트 사거리~중앙교이다. 주정차 후 10분이 지나면 바로 단속이 된다.
그러나 왜관 로얄아파트 사거리~GS마트 앞~삼부쇼핑 앞~중앙교 사이의 도로가에는 주정차를 하더라도 차량 통행에 크게 불편이 없고 교통소통도 원활한데 굳이 주정차 단속을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지적이 많다. 이 일대 식당업주 등 대다수 상인들과 이용객들의 불만을 감수하면서까지 말이다.
특히 이 구간에는 상가 이용객들는 물론 주차난이 심각한 인근 아파트 입주민 등이 주정차를 쉽게 할 수 있어 노상 주정차가 많은 곳이다. 때문에 칠곡군의 단속이 본격화되면 이들 주정차 차량들은 단속을 피해 이면도로나 아파트·공동주택 주차장 등으로 몰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어서 이 일대 주차난이 심각해질 뿐 아니라 주차시비와 이에 따른 주민갈등도 초래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단속구간 도로 인근에 공영주차장을 확보할 나대지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칠곡군은 리베라노래연습장 옆에 공영주차장을 마련했으나 불과 몇대만 주차할 수 있을 뿐 앞으로 주정차 수요에 턱없이 못미칠 전망이다.
칠곡군 관계공무원은 "이 구간에 노점 차량 등에 대해 주정차 단속을 해달라는 민원이 들어와 단속을 결정했다"며 "단속 이전에 주차장 마련을 위해 백방으로 알아봤으나 적합한 곳을 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GS마트 인근 한 식당 업주는 "요즘 가뜩이나 장사가 되지 않아 힘든 상태에서 주정차 단속까지 벌이면 손님들은 다른 곳으로 가지 않겠느냐"며 주정차 단속을 철회해 줄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