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를 대표하는 시대정신으로 `개방·소통·창의·융합`등을 들 수 있다. 지역의 명문 순심고(교장 홍종철)는 이러한 시대정신을 갖춘 21세기형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 왔으며, 이러한 노력의 결과가 하나둘 생겨나기 시작해 주목이 된다.
글로벌 환경에서 변화를 주도하는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창의적 사고를 지닌 융합인재가 되어야 한다. 융합인재 양성을 위해 순심고는 STEAM (`S`는 ‘과학’, `T`는 ‘기술’, `E`는 ‘공학’, `A`는 ‘예술’, `M`은 ‘수학’을 의미) 교육과정을 이용하여 문제 상황제시, 창의적 설계, 감성적 체험을 하는 학습과정을 통해 새로운 문제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이 STEAM 교육을 받은 2학년 학생 세 명(이경완, 조영재, 손동기)이 지난 5월 경북과학교육원이 개최한 제32회 청소년 과학탐구대회(융합과학)에 팀으로 참가해 금상을 수상하면서 교육의 효과를 입증했다. 이경완 학생은 대회 준비과정을 떠올리며 “팀 활동이었기 때문에 문제에 대해 생각을 나누는 과정에서 문제해결방법의 다양성을 알게 되었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생겨나면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순심고는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해 해외문화탐방과 같은 프로그램도 적극적으로 실시해오고 있다. 지난 13일 포항 경북학생문화회관에서 열린 ENGLISH SPEECH CONTEST에 출전한 김승혁 학생(2학년) 역시 작년에 미국문화탐방을 다녀온 바 있다. 한국UNESCO 주최로 올해 6회째를 맞는 이번 영어 말하기대회에서 본선에 진출한 24명의 학생들은 각기 봉사정신, 자연보호 등 다양한 주제로 열띤 경합을 펼쳤다.
한국UNESCO경북협회에 따르면 심사기준은 발표내용의 창의성과 논리성, 어휘선택의 적절성, 발음의 유창성 등이며, 대회가 회를 거듭할수록 참가학생들의 실력이 높아져 올해는 우열을 가누기 힘들었다고 평가했다. 이 가운데 순심고 대표 김승혁 군은 ‘Men are More Beautiful than Flowers’라는 제목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발표로 은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이루어냈다. 김 군은 학교에서 실시한 미국문화탐방의 경험이 영어 구사력과 자신감 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순심고는 이러한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농산어촌의 읍단위 지역 소재 학교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로 진출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과정을 개발하여 실력 있는 학생을 키워내기 위한 노력을 다방면으로 전개해 나갈 방침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