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전면 폐쇄된 약목면 복성리의 구미철도 컨테이너 적치장(CY) 열차 운행이 다음달초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구미상공회의소와 구미시는 2010년 지천면 영남권내륙물류기지 준공과 국유지 사용 등 문제로 몇 차례 중단과 재개를 반복한 끝에 지난해 5월 전면 폐쇄된 구미철도CY의 운행이 오는 7월초 재개된다는 통보를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약목면 구미철도CY는 2만8천632㎡ 부지에 연간 9만6천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처리할 수 있는 시설로, 2005년 2월부터 운행하면서 구미지역 수출컨테이너를 처리해 왔다.
그러나 2010년 칠곡 지천면에 영남권내륙물류기지가 준공되면서, 구미철도CY는 몇 차례 중단과 재개를 반복한 끝에 지난해 5월 전면 폐쇄됐다.
구미지역 수출기업체 등은 구미철도 약목CY 대신에 영남권내륙물류기지를 이용할 경우 거리가 왕복 20여㎞ 더 멀어 구미지역 260여개 수출입업체들의 물류비용이 크게 늘어나는데다 철도수송 물량이 육송으로 전환되는 점 등을 들어 약목CY의 운영재개를 강력히 주장해 왔다.
구미상공회의소 등 관련기관단체는 올들어 기업체 2400여곳과 함께 약목CY의 열차운행 재개와 적치장 신설을 요구하는 건의문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국토해양부 등에 전달하는 등 약목CY의 재개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5월 약목CY에서 열차운행이 중단된 이후 아직까지 재개되지 않아 구미지역 수출입 업체에 막대한 물류차질과 육송전환에 따른 물류비 상승 등으로 기업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약목CY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경부고속철도 보수기지로 조성한 땅에 허가없이 지은 뒤 코레일로지스 등 물류회사에 빌려줘 2005년 2월부터 사용해 오다 영남권내륙물류기지 조성과 함께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사용이 중지됐다.
구미철도CY의 철도수송 중단 이후 약목역 철도CY를 활용하면서 철도를 통한 운송량이 42.7% 감소했으며, 구미철도CY와 11km 떨어진 영남내륙화물기지도 구미철도CY 폐쇄 이후 운송량이 전년 대비 25.3% 감소하자 지난해 11월 열차운행이 중단됐다.
약목CY는 조만간 철도공사가 철도시설관리공단에 국유지 사용신청을 하고, 시설 보수 등 정비를 한 후 다음달초 운영이 재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