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심고등학교(교장 양순근)가 2012학년도 전국 인성교육실천우수학교 공모전에서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순심고는 인성교육 실천 우수학교의 학생언어문화개선 부문에 선정, 1년 동안 선도학교(담당교사 정연영)를 운영해 왔다. 이 학교는 학생들의 언어문화가 점점 조잡해지고, 언어폭력이 학교폭력의 근간이 되고 있는 것을 감안, 다양한 활동으로 학생들의 언어문화 개선을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그 결과 공로를 인정받아 경북지역 고교 중 유일하게 언어문화 개선부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순심고는 선도학교를 운영하면서, 우선 언어문화개선 학생자치위원회를 조직해 학생 스스로 언어문화개선 프로젝트 운영의 주체가 돼 `바른말 고운말 쓰기` 캠페인을 벌였다. 또 2011년에 이어 2회째 시행,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우리말 겨루기 골든벨 대회`에서 학생들은 학교축제 속에서 언어개선의 기회를 제공했다.
무엇보다 순심고가 주목을 받은 점은 다문화가정 아동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 교육 멘토링` 활동이다. 우리나라도 다양한 문화를 가진 민족과 다문화가정 자녀가 늘어나는 사회가 돼가고 있는 상황에서 순심고 학생들이 우리말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다문화 가정 아동들의 멘토가 돼 우리말을 가르치는 활동을 한 것이다. 이러한 멘토링 활동으로 학생들은 봉사정신을 현장에서 직접 느끼며 쌓아가는 것은 물론 우리말을 직접 가르치면서 자연스레 바른말 고운말을 쓰는 습관을 형성하고 있다.
양순근 교장은 "학생들이 욕설을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고, 이러한 행태가 학교폭력에도 그대로 연결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순심고가 다양하고 창의적인 인성교육을 운영하는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부적절한 언어문화를 개선하도록 노력한 결과 이들의 올바른 인성을 함양하고, 학교폭력 없는 좋은 학교를 만들어 가고 있다. 앞으로도 학력과 인성이 조화된 지역 인재들을 길러내는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