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문이 닫혀 잠자고 있던 구미 동락서원이 시민들을 위한 문화복지 시설로 탈바꿈하고 있다. 서원에서 국악연주와 함께 다식·다례체험이 이루어지는가 하면 옛 선비들이 즐겼던 국궁과 민화 체험 등 다양한 문화체험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경북과학대학교(총장 장재현)과 구미시(시장 남유진)는 2014년부터 시작하여 3년째 시민들의 주말 여가활동을 위해 동락서원 대문을 활짝 열고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문화재청이 후원하는 ‘살아 숨 쉬는 향교서원 문화재활용사업’의 일환으로 구미시가 주최하고 경북과학대학교 겨레문화사업단이 주관하고 있다.
‘동락서원나들이’라는 큰 주제 하에서 매년 색다른 소주제 및 프로그램들을 선보이면서 시민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올해는 4월부터 10월까지 매월 둘째 주에는“선비, 차 마시며 노래하다!!”라는 소주제로 조선 중기의 대학자였던 향토출신 여헌 장현광선생의 선비정신을 차와 노래로 배우고, 오후에는 바쁜 일상에 지치고 다친 마음을 그림으로 치유하는 미술심리치료시간을 갖는다.
매월 넷째 주에는 “선비, 민화·국궁에 반하다!!” 라는 주제로 오전에는 백성들의 소박한 정신세계를 담은 민화를 생활소품에 그려보는 풍유를 즐기고, 오후에는 심신단련과 호연지기 정신을 배울 수 있는 국궁체험을 하고 있다.
바깥 날씨가 다소 쌀쌀한 4월 첫 행사에도 불구하고 많은 가족들이 참가하여 주말 여가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참가자들은 가까이 다가가기에 무엇인가 두려웠던 서원에 직접 들어가 서원의 역사를 공부하고 다례와 미술심리치료, 민화, 국궁 등 새로운 경험을 통하여 힐링이 되는 것 같아서 너무 좋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동락서원 문화체험 프로그램은 서원을 활용하는 한편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한꺼번에 많은 인원이 참가할 수 없다. 매회 40명씩 선착순으로 참가자를 신청 받고 있다(참가신청 054. 979-95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