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이 안전 관련 전담 부서(科) 신설을 추진하고 있으나 정작 담당(계)이 많아 업무가 가중되고 있는 농림정책과를 분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군은 안전행정科 안전관리담당과 건설방재科 재난방재담당 등을 통합해 안전 전담부서(科)를 오는 7월 1일 새로 만들 계획이다.
그러나 이같은 부서 신설은 기존의 담당을 통폐합해 단순히 1개과를 늘려 5급 사무관 과장 한 자리를 늘릴 뿐 뚜렷한 효과를 거둘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택용 칠곡군의원(지천·동명·가산)은 이에 앞서 농업, 산림 등 다양한 업무를 보는 농림정책과를 농정과와 산림과로 분리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칠곡군에 건의했으나 지금껏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칠곡군 농림정책과는 농업정책담당, 농업지원담당, 유통특작담당, 축산정책담당, 산림정책담당, 산림보호담당 등 6개 담당(계)에 29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같은 사무실 내에서도 직원들간 서로 잘 들리지 않아 인터폰을 이용해야 하는 실정이다.
반면 경북도내 대다수 지자체(바다 인접 군과 일부 시 제외)는 농축산업과 농정, 유통특작 등 업무를 관장하는 농업 관련 부서(농정과)와 산림경영, 산불예방·진화, 산지개발 등을 맡는 산림과로 이원화돼 있다.
농림정책과 공무원으로 근무했던 이택용 군의원은 "산불 발생 위험이 높은 봄철 건조기가 되면 담당공무원의 가슴과 입술도 타들어간다"며 "농림정책과를 2개과로 나눠 직원들 업무의 효율성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일부 지자체처럼 현재의 직능과 정원을 그대로 살려 업무가 유사한 농업기술센터와 본청 농업·농정 관련 담당과 통폐합, 업무의 효율성을 높여 나가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2012년 1월 칠곡군 농림정책과장으로 승진한 문성배 전 사무관이 2013년 2월 심장마비로 별세한 데 이어 2013년 4월 승진(의결)한 장호학 전 농림정책과장도 지병으로 지난해 11월말 사직한 후 지난달 7일 세상을 떠나 하루 평균 130여 건의 공문서를 검토하고 결재해야 하는 농림정책과장이 가중한 업무로 이래저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