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후보 경선 `행정가 대 정치인` 1대1 대결 제안
-‘남유진의 현장행정, 열정으로 달려가는 1박2일 소통 기차`, `남행열차`를 타고 경북의 23개 시·군을 모두 돌며 도민들과 현장에서 소통한 결과 23개 시·군민이 도지사에게 바라는 한결같은 염원은 무엇이고, 이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계획인지?
南=출마선언 하면서 시장직 내려놓는 즉시 도민들과 더 가까이에서 소통하겠다고 약속드렸다. 실제로 지난 1월 25일, 구미시장직 사퇴하고 포항을 시작으로 도내 곳곳을 다녔다. ‘남행열차’는 ‘남유진의 현장행정 열정으로 달리는 소통기차’의 줄임말로, 늘 도민들과 소통하는 도지사가 되겠다는 목표가 담겨있다. 칠곡에도 수차례 방문해 도민들과 만나봤는데, 모두들 한결같이 "서민 경제 너무 어렵다", "정부에서 관심이 너무 없다"는 지적이다.
도민들은 이렇게 하루하루가 힘든데, 산적해 있는 민생법안 처리는 물론이고 도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대변도 못하는 정치인들을 보면 아쉬움이 크다. 그래서 지난 13일에 저는 자유한국당 경북도당에서 기자회견 열어 국회의원 출마자들 간의 단일화를 제안했다. 하루라도 빨리, 한 명이라도 더 국회로 돌아가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 달라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경선 전 단일화로, 경북도지사 선거는 `행정가 대 정치인` 1대1 대결로 하고, 나머지 두 분 의원께서는 여의도로 돌아가 민생에 귀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
도지사의 책무는 말로 하는 행정이 아닌, 직접 발로 뛰는 현장 행정으로 민생을 살피는 것이다. ‘발로 뛰는 경제’ 이게 바로 제가 내세우는 ‘남유진표 경제’다. 구미시장 재임 시 12년간 16조 2천억 원의 투자를 이끈 경험으로 투자유치 100조원, 좋은 일자리 50만개 시대를 열겠다. 또, 농촌 어르신들에게는 약제비 지원으로, 학부모들에게는 초·중학교 무상급식 전면 실시로 경제적 부담도 덜어드리겠다. 나아가 4차산업혁명 시대에 걸맞게 탄소섬유, 타이타늄, 청색기술 등 신산업 육성하고 포항~구미 간 광역철도망 건설 등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
평소 `경북도민의 밥이 남유진의 하늘`이라는 생각을 가져왔다. 구미경제 살린 경험으로 뼈가 부서지는 한이 있더라도 도민의 먹고 사는 문제, 경제문제는 직접 챙기겠다.
-대구와 구미 사이에 샌드위치처럼 끼여 있는 칠곡군의 경우 북삼·석적읍은 행정구역상 칠곡군이지만 구미생활권이고, 지천·동명·가산면은 대구권입니다. 꾸준히 늘어나던 칠곡군 전체 인구도 구미 대기업 이전 등으로 2015년부터 계속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이같이 어려운 상황에서 칠곡군의 획기적 발전방안이 있다면?
南=대도시와 인접한 중소도시는 숙명적으로 베드타운적인 성격을 피할 수 없다. 인구 100만명이 넘는 경기도 고양시와 일산시 등도 서울의 베드타운이다. 문제는 베드타운 성격을 피할 수 없다면 정주환경을 개선해 살고 있는 분들의 만족도를 높여 도시 경쟁력의 원천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진행 중인 대구외곽순환도로가 완공되면 대구-구미권으로의 출퇴근환경은 더욱 좋아지고 칠곡군으로의 인구유입도 늘어날 것이다. 그렇다면 지역에 문화, 쇼핑, 오락 등 정주환경 개선의 수요가 높아질 텐데 이를 충족시키는 적극적 노력이 필요하다. 경북 소프트웨어융합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적기에 완료되면 칠곡의 생산기반도 어느 정도 확충돼 산업시설의 인구 유입효과도 기대된다. 칠곡의 미래는 어둡지 않다.
문제는 위성도시로서의 매력 상승과 산업시설 확충에 따른 인구 증가로는 두 개의 큰 도시 사이에 낀 칠곡의 자체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주목할 것이 문화관광산업이다. 호국평화원이 중심이 되는 호국평화벨트는 안보 현장 체험, 낙동강 자연생태 탐방과 연계할 경우 체험학습과 수학여행 수요 흡수가 가능한 칠곡의 소중한 자산이다. 적극적인 홍보와 인근 대구, 구미 지역의 근거리 1일 여행 코스 개발을 통해 칠곡이 서울 인근의 남양주나 파주와 같은 가족단위 관광지로 자리매김한다면 새로운 발전 동력 창출이 가능하다고 본다.
-낙동강을 중심으로 구미시와 인접한 칠곡군은 지리상이나 생활권역 등으로 보면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그러나 소통하는 시대에 서로 활발한 교류나 연대가 별로 없어 구미-칠곡 상생발전이 아쉽다는 지적이다. 도지사가 되시면 "구미서 기침하면 칠곡은 감기 걸린다"는 말처럼 가까운 관계에 있는 칠곡과 구미를 어떻게 상생발전시켜 나갈 계획인지?
南=구미~칠곡~대구~경산을 잇는 대구광역권 철도망(전철망)이 빠르면 내년에 개통될 예정이다. 구미의 대구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지는 것이지만 구미시 입장에서는 마냥 반길 일은 아닐 것이다. 서울 지하철 9호선 개통 이후 강서 지역주민들이 모두 강남으로 가서 소비하는 바람에 지역내 상권이 급속히 쇠퇴한 실례도 있다. 구미는 산업 기반이 튼튼한 편이지만, 대구 출퇴근 인구의 구미 이주도 늘어나 지역의 성격 자체가 베드타운 도시로 바뀔 우려도 있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구미가 기침하면 칠곡이 감기에 걸리는 상황"이 아니라, 똑같은 대구의 외곽 도시로서 서로 경쟁해야할 위치가 될 수도 있다. 칠곡 경제의 구미 의존도가 문제가 아니라 대구 집중 심화에 따라 스스로의 자생력을 키우는 것이 시급한 문제가 될 것이다. 신도시 지역의 정주기반을 개선하고 칠곡이 보유한 자연문화유산을 적절히 결합한다면 칠곡 경제의 자생적 발전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이번 도지사선거 출마자 중 남유진 예비후보께서만 유일하게 3선 구미시장으로서 행정가 출신이고 나머지 3명은 중앙정치인인 국회의원 신분이다. 이들은 경북도지사가 지방행정가나 지방정치인으로 분류되지만 중앙예산을 많이 따오기 위해서는 중앙정치 경험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행정가 출신인 남 예비후보의 이에 대한 입장과 도지사 적임자에 대한 견해는?
南=도지사 자리는 정치하는 자리가 아닌, 300만 도민의 먹고 사는 문제 해결하는 행정의 자리이다. 때문에 상당수 경북도민들 역시 도지사는 정치인보다 행정가를 선호하고 있다고 믿는다.
예산 나눠먹기가 어려운지 외국 가서 영어로 해외투자 이끌어오는 게 어려운지 묻고 싶다. 비교자체가 안된다고 생각한다. 저는 국내외투자에 전문가다. 국회의원의 할 일은 경북도지사 선거에 도전하는 것이 아니라 중앙예산 따오셔서 행정가들이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여의도에서 보수 가치와 자유한국당 부활 위한 대여투쟁에 집중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도지사는 시험하는 자리가 아니라 결과로 증명하는 자리이다. 견제와 비판을 주 임무로, 300명 중의 한 명으로 일하는 국회의원들과 달리 최종 결정을 혼자 내리고 최종적인 책임을 져야하는 자리다. 두 자리는 요구되는 자질과 역할 자체가 완전히 다르다.
저는 40여 년 공직생활 동안 내무부와 청와대 넘나들며 정통행정관료의 길을 걸어 왔다. 현 김관용 경북도지사로부터 "목민관 수업을 확실하게 받았다"는 평가도 받았다. 남산이라도 올라본 사람이 백두산에도 도전해 볼 수 있듯이, 풍부한 현장행정 경험을 가진 사람만이 시행착오 없이 곧바로 도정을 수행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남유진 전 구미시장께서 12년간 시정을 이끌었던 구미시의 유권자 비중은 12.5%로 경북도내에서 두 번째로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유진 예비후보께서는 각종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두각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이라 분석하는가? 본선과 다름없는 자유한국당 후보 경선에서 승리하려면 무엇보다 지지도 상승이 필요하다. 자신이 있는가?
南=정치인 3명 대 행정가 1명의 구도가 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유일 행정가` 후보라는 점이 부각되지 못한 것이 아쉽다. 아울러 불공정한 선거법으로 인해 오랫동안 아무 것도 못 한 채로 손발이 묶여 있었던 것도 한 요인이다.
행정가 출신에 대한 상당수 도민들의 선호도가 있는 만큼 시간을 갖고 ‘유일한 정통 행정가 후보’, ‘경험과 실적과 도덕성을 갖춘 본선 필승후보’라는 점을 널리 알려 나간다면 곧 유권자들의 큰 호응이 있을 것으로 본다. 15년간 청송군수와 구미부시장, 구미시장 등 경북의 일선 행정경험을 살리면서 도민들과 함께 민생 현장을 함께 뒹군 저에게 표심을 몰아줄 것으로 기대한다.
이성원 편집국장 newsi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