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백년대계`(百年大計)라는 말이 있다. 이는 인간의 성장 과정이나 삶에 있어서 교육이 매우 중요한 만큼 먼 앞날까지 내다보고 교육정책과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나아가 누구나 똑같은 조건과 교육환경에서 차별 없는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기회가 주어지는 교육 균등의 원칙에 입각해서 말이다. 그러나 현실은 `교육 일년소계`(一年小計)가 어울릴 정도로 근시안적 교육정책이 나오고 있어 안타까울 따름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급감하는 `인구절벽` 현상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학생수도 급감, 갈수록 폐교가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불가피한 상황에서 폐교의 소중한 교육자산을 그 지역 교육발전을 위해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가 중요한 교육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지난해 5월 석적읍 남율2지구로 신축이전하고 폐교된 석적읍 포남리 구석적초등 부지에 단설유치원을 설립하는 `경북도 교육비 특별회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이 최근 경북도의회에 제출됐다. 설립목적은 공립유치원의 인프라구축과 석적초등 과밀학급해소,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 등이다. 문제는 석적초등이 이전신축해 개교한지 1년여 만에 과밀학급이 예상돼 병설유치원을 분리해 단설유치원을 신설하는 근시안적 교육행정에 있다. 교육당국이 수백억원을 들여 신축한 학교건물이 1년도 내다보지 못하고 설계-건립됐다는 것을 자인하는 꼴이 아닌가? 둘째. 폐교된 구석적초등의 1만여㎡ 부지에다 2천㎡면 유치원을 충분히 신축할 수 있는데도 폐교 전체를 사용하겠다는 것은 종합적인 사전검토 없이 원장과 원감 등 자리만들기에 급급한 나머지 비효율적인 예산낭비라는 지적이다. 구석적초교는 폐교됐지만 위치상 칠곡군의 중간지점에 있어 접근성도 좋다. 그런데 공교육 인프라구축이라는 명분으로 수십억원을 들여 단설유치원을 신축하고 넓은 교육공간을 모두 사용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칠곡지역 어린이집·유치원·초등·중학생 1만5천여 명은 물론 인근 시·군 학생들까지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학교교육 종합지원센터나 지진-교통안전체험센터 등을 이곳에 설치, 이 일대를 경북의 안전구역으로 거점화하는 계획 변경안을 요구해 놓은 상태다. 곽경호 경북도의원 kwakkh353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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