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심여자고등학교(교장 송미혜)는 지난 5일 제 13회 순심여고 사제동행 문학기행을 개최하였다. 이 행사는 학생들이 그 동안 배운 작품의 배경이 된 지역을 직접 답사함으로써 작품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취지로 시작되었다.
이번 문학기행지로 선정된 전라남도 강진은 우리 언어의 아름다움을 가꾸는데 크게 기여한 시문학파 문인들의 얼을 느낄 수 있는 고장인 동시에 다산 정약용이 자신의 저서 중 대부분을 창작한 유배지인 다산 초당이 자리한 고장이다.
문학기행에 참가한 학생들은 ‘강진에서 영랑과 다산을 만나다’라는 주제 아래 강진 일대를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영랑 김윤식의 생가에서 직접 시비(詩碑)를 찾아 작품 세계를 탐구하였으며, 인근의 시문학파 기념관을 방문하여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한국 시문학의 발전 과정을 생생하게 확인하였다. 오후에는 정약용이 유배 생활을 했던 다산 초당과 백련사 인근을 직접 걸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1학년 류현서 학생은 “거리가 멀어 개인적으로 오기 힘든 곳인데, 동아리 활동으로 친구들과 함께 문학 기행을 하게 되어 즐겁고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교과서 속의 문자로만 받아들였던 작품을 작가의 생애가 담긴 곳에서 다시 읽으니 더욱 생생하고 가깝게 느껴진다. 문학 기행을 통해 시문학파에 대한 관심이 생겨 다른 작품들도 많이 읽어 보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