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불황과 어지러운 사회분위기 속에서도 소외 이웃을 향한 겨울 온정은 뜨거웠다. 경북도민들의 연말연시 이웃사랑 지수를 나타내는 ‘희망2017나눔캠페인’ 사랑의 온도가 100도를 돌파했다.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신현수)는 캠페인 마지막 날인 31일, 모금목표액 134억7,000만원보다 3억3,000여 만원을 초과한 138억여 원으로 집계되면서 102.5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난 1998년부터 추진해 온 이웃돕기 성금모금 캠페인 사상 최대 모금액이다. 이번 100도 달성 시기는 전년과 비교해 7일 늦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희망2016나눔캠페인’에서는 캠페인 종료 8일을 남겨둔 지난해 1월 24일, 100도를 넘어섰다. 31일까지의 모금액을 기부자유형별·방법별로 살펴보면, 기부자유형별로는 개인기부가 78억4,200여 만원(56.8%), 기업기부가 59억6,400여 만원(43.2%)으로 나타났고, 기부방법별로는 현금기부가 116억8,000여 만원(84.6%), 현물기부가 21억2,600여 만원(15.4%)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신규 참여 기업 증가에 따른 기업기부 비중 3.3% 상승, 현물기부 비중 소폭 상승, 농·어촌 군(君) 지역의 모금액 상승 등을 이번 사랑의 온도 100도 달성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했다. 반면, 전년에 비해 사랑의 온도 100도 달성이 늦어진 이유에 관해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매년 전통적으로 총 모금액의 60% 선을 유지해 왔던 개인기부 비중 감소를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경제 불황과 어지러운 사회분위기 장기화, 부정청탁 금지법(김영란법) 시행에 따른 이웃돕기 관심 저조 등으로 신규 개인 고액기부자가 당초 유치 목표 22명의 66%(15명)에 그쳤고, 전체 대비 개인기부 비중도 지난 캠페인 대비 3.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캠페인 기간 동안 포스코·삼성전자 구미스마트시티·경북농협·DGB사회공헌재단 등 300여 곳의 지역 기업들이 통 큰 기부를 실천했고, 9번째 생일 날 1년치 용돈을 모아 생일기부를 실천한 어린이, 아들의 첫 돌을 기념해 아이의 이름으로 성금을 기부한 부부, 진폐보상연금 중 일부를 절약해 이웃돕기에 참여한 진폐장해노인, 카페 운영수익금을 기부한 사회복지법인 해솔 지적장애인과 구미상모고등학교 cafe 꿈드림 장애학생 등 일반 소시민과 사회적 약자들의 따뜻한 선행도 꾸준히 이어졌다. 신현수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예부터 나 자신보다 주변의 소외 이웃을 먼저 돌봐 왔던 경북 특유의 뿌리 깊은 상부상조 정신이 어김없이 그 빛을 발해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소외 이웃 지원을 위한 올해 복지비용을 차질없이 마련할 수 있게 됐다”면서, “어수선한 시국과 경기불황 속에서도 숱한 난관과 어려움을 딛고 더 큰 기적을 일굴 수 있도록 뜨거운 온정을 전해주신 경북도민들과 기업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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