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년 붉은 닭의 해가 동녘 하늘에 시뻘건 화염을 토하듯이 온 대지를 활활 태워버릴 듯이 여명을 뒤로하고 광야를 적신다.
올해에는 매년 연례행사로 치러 왔던 해맞이 행사가 전국적으로 창궐하던 조류독감 AI로 인하여 부득이 취소되어 안타까움이 더하였다.
그러나 군민 모두 새해를 맞이하는 설레임과 또다른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선남선녀와 필부필녀들의 바램은 새해아침 이부자리 박차게 하였는가 보다.
이른 새벽 작오산 초입에 들어서니 벌써 수많은 젊은 남녀들의 재잘거림과 용솟음치는 뜨거운 피를 가누지 못하고 고함치며 서로 부르고 대답하며 우리들의 앞뒤를 쿵쾅거리며 지나간다.
새해 첫날을 맞이하면서 새삼스럽게 이들로 하여금 지금까지 보지 못한 코페르니쿠스보다 더 신기한, 콜롬부스보다 더 큰 희망과 설렘을 발견하고 싶다.
비록 세상은 온갖 풍랑과 적폐, 그리고 부조화와 불가해로 점철되어 있어도 해맞이에 참여한 군민의 7할 이상을 차지한 이들 젊음에는 오로지 내일이라는 희망을 안고 소원을 빌었을 것이다.
그렇다. 피 끓는 이들이 있기에 우리가 머문 자리에 안착할 것이며 차 조국의 미래가 있고 민족의 희망이 또다시 움틀 것이다.
이제는 우리 모두가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기업은 더 많은 재화를 , 가르치는 자는 원대한 꿈과 이상을 심어주고, 서비스에 종사하는 자는 개개인 모두가 지역의 얼굴이라는 신념을, 공무원들은 더 많은 일자리와 공공서비스를, 농사에는 깨끗하고 먹음직스런 신선한 농산물을, 사회사업가에겐 더 좋은 복리와 후생에 매진할 따름이다.
마지막으로 민태원의 `청춘예찬`을 몇 줄 옮겨본다.
"보라, 청춘을! 그들의 몸이 얼마나 튼튼하며, 그들의 피부가 얼마나 생생하며, 그들의 눈에는 무엇이 타오르고 있는가? 우리 눈이 그것을 보는 때에, 우리의 귀는 생의 찬미를 듣는다."
안효진 칠곡군 차량등록사업소장 ahnhyo21@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