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의 경우 참외, 포도, 사과, 오이, 딸기 등 5대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는 농가는 1천400여 가구, 총 재배면적은 800㏊가 넘는다. 이 중 참외는 가장 많은 910여 농가에서 약 2만3천톤을 생산하고 있고, 연간 약 4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칠곡군 대표 농산물이다. 칠곡군은 참외품평회와 서울 청계천 농산물 직거래장터 등 여러가지 노력을 펼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외고장의 명성은 성주군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성주참외보다 우수한 맛과 품질을 갖추고 있는데도, 칠곡참외가 성주보다 뒤쳐진 요인 중 하나가 바로 칠곡참외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홍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먼저, 칠곡군과 칠곡참외를 홍보할 수 있도록 지역에 홍보탑이나 홍보 조형물을 설치할 것을 제안한다. 또 향후 설치될 다양한 공공시설물에 칠곡참외의 이미지를 접목한다면 홍보효과는 더욱 극대화될 것이다. 김천의 자두, 청도의 단감, 영주·청송의 사과, 청양의 고추, 의성의 마늘 등은 지역을 대표하는 농산물의 홍보탑을 세워 판매촉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의성의 경우 가로등 디자인까지 마늘모양으로 하는 등 지역농산물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성주참외의 경우 고속도로 입구는 물론 성주군 곳곳에 홍보탑과 홍보간판이 설치돼 있을 뿐 아니라 중부내륙고속도로 상·하행선 남성주휴게소는 이름부터 ‘남성주 참외휴게소’이다. 또 이곳 휴게소 화장실 문이나 세면대 주변 실내장식, 심지어 소변기 옆에도 참외 조형물로 성주참외를 세뇌시키고 있다. 그 결과 성주참외는 우리나라 국민 모두가 선호하는 명품 농산물로 발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칠곡군은 지역농산물을 홍보하는 광고탑 하나 없을 뿐 아니라 간판이나 현수막조차 제대로 찾아볼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연간 400억에서 500억의 매출을 올리는 대표 농산물인 칠곡참외의 제값받기와 판매촉진은 그만한 노력이 있을 때 가능하리라 본다. ‘껍질 채 먹는 참외’는 칠곡군 시범사업으로 내년부터 4곳의 농가에서 재배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 당도도 일반 참외보다 월등히 높고, 맛과 향이 뛰어난 신품종 참외를 재배하는 만큼 칠곡참외가 한 단계 발전하는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때문에 껍질 채 먹는 참외의 이름도 공모하고, 새로운 품종에 대한 홍보노력을 강화, 칠곡군의 새로운 특산품으로 자리잡고 성주참외에 뒤진 칠곡참외의 명성을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최근 외국 농산물 개방에 따른 우리 농산물 가격하락과 소비감소로 농민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홍보탑 건립 등은 칠곡군과 칠곡 농산물을 전국에 널리 알리고, 농가 소득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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