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하늘 높고 푸르른데 다른 모든 이의 마음 청명하고 맑아지는데 아직도 내 맘은 잿빛 폭약 속에 머무는구나 머리위에 검은 구름 드리우고 그저 눈물이 앞을 가려 힘없이 놓아버린 그때 그 손 어미니 보고 싶소 누님도 보고 싶소 아무리 물러보아도 소리 닿질 않고 하늘위로 산산이 부서지는데 그 목소리 하늘이 들었는지 바람 날 보듬어 주고 구름 같이 울어주는구나 언젠가 가시덤불 걷히어 슬픔에 젖어 흘러내리던 하늘 개이면 내 고향 담장 아래 활짝 핀 과꽃 볼 수 있겠지” 대통령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칠곡군 협의회가 마련한 제3회 칠곡군 학생 `평화통일글짓기` 공모에서 大賞(대상)에 뽑힌 `그리운 고향 담장아래` 중등부 입상작이다. 이번 `평화통일 글짓기` 공모전에는 칠곡군 내 초·중·고 14개 학교 1백 60여명의 학생들이 응모해 162점의 운문과 산문의 글짓기로 호국의 고장 꿈나무들답게 많은 우수작품을 선보여 칠곡 청소년들이 통일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고등부 대상을 수상한 허은교 학생은 억압시대의 아픔과 분단의 한국전쟁의 역사적인 시각으로 `나의 큰 바램`을 산문으로, 초등학교 3학년 장보규 학생은 하루빨리 통일이 되어 함께 놀았으면 좋겠다는 동심의 사연을 담아 `북한에 보내는 편지` 등으로 모두가 한결같은 평화통일의 간절한 소망을 표현했다. 글짓기 심사를 맡은 김정배 민주평통 칠곡군협의회 교육분과위원장(한국문인협회 칠곡군지부 사무국장)은 “해마다 향상되는 우리학생들의 수준 높은 문학적 사고가 기성 문인들을 부끄럽게 할 정도”라며 특히, 석전중학교 조지영 학생의 `그리운 고향 담장아래`의 시상은 순수한 한민족 통일의 꿈과 칠곡문학의 미래에 희망까지 보여주고 있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에따라 지난 11월 29일, 민주평통 칠곡군협의회(회장 이수헌)는 칠곡호국평화기념관 세미나실에서 글짓기 공모에 따른 시상식을 개최하고 대상을 수상한 학생들에게 상장과 10만원 상품권을 부상으로 수여했다. 이날 수상자는 고등부 허은교(석적고1-나의 큰 바램)학생과 이동현(동명고2-선)학생을 비롯한 중등부의 오다혜(신동중3-날개 다친 새야, 새야), 조지영(석전중3-그리운 고향 담장아래)이, 초등부에서는 학림초등학교 3학년 장보규(북한에 보내는 편지)와 대교초등학교 4학년 이혁호학생이 `통일의 길`로 각각 대상을 차지했고 대상수상자 외 많은 학생들에게도 장원과 우수상이 수여됐다. 시상식에 앞서 2016년도 4분기 총회를 갖고 칠곡군협의회의 사업·활동현황에 따른 업무보고와 북한 5차 핵실험 이후 우리의 대북정책 방향에 대한 설명과 자문위원들의 의견수렴, 내년도 업무계획 추진방안에 대해 토론했다. /송인태 영상미디어본부장 sit5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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