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심여자고등학교(교장 김주태)는 지난 19일 (사)한국농아인협회 경상북도협회에서 주최하고 칠곡문화원 대강당에서 열린 제18회 경북수화경연대회에서 `손길` 동아리 학생들이 ‘촛불 하나’라는 노래를 모티브로 창작한 농아인의 일상생활을 담은 뮤지컬을 연극과 수화로 아름답게 표현하여 대상을 수상하였다.
제18회 경북수화경연대회는 농아인들의 언어인 수화를 널리 알리고 수화의 통일성을 확립하는 것뿐만 아니라 수화를 올바르고 아름답게 사용하여 농아인에 대한 우리 사회의 올바른 인식과 소통문화 정착을 위해 개최되었다.
이날 경연대회에는 백선기 칠곡군수, 권오길 경상북도 장애인복지과장을 비롯하여 장애인 단체회원과 자원봉사자 등 350여 명이 참석했다. 경상북도 11개 시·군 14개 팀(수화교실 학생, 일반인, 초·중·고와 대학 동아리 등) 93명이 참가하여, 뮤지컬, 수화, 연극을 수화로 표현하며 그동안 배우고 익힌 수화를 선보였다.
순심여고에서는 1학년 윤채현, 금동영, 류시은, 박채정, 이지선, 정현민 그리고 2학년 김예진, 이효주, 한예원, 백민주, 배수연, 정수현 학생 12명이 팀으로 참여하였다. 각 협회 수화교실 일반인 교육생, 3개 대학교 수화동아리 학생, 4개 초·중·고 수화동아리 학생 등을 제치고 대상을 수상하여 순심여자고등학교의 위상을 드높였다.
수상자 대표인 김예진 학생은 “뮤지컬을 수화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손동작과 동시에 표정, 동작에 감정을 담은 연기를 해야 했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열심히 노력한 결과가 나타난 것 같다. 또한 옆에서 든든하게 지원해주신 수화 선생님과 동아리 담당선생님께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박채정 학생은 “이번 대회를 통하여 단순히 수화만 배운 것이 아니라, 농아인들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도 자연스럽게 길러진 것을 느끼는 계기가 되었으며, 앞으로도 농아인들과 함께 웃고 즐길수 있는 다양한 기회들이 늘어나 더 따뜻하고 온정이 넘치는 사회가 되길 희망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