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순심교육재단(이사장 박현동) 순심고등학교(교장 홍종철)가 교과학습동아리 활동 발표대회인 학술제를 개최하였다. 지난해까지는 ‘탐구학습경연대회’, ‘학습동아리경연대회’라는 명칭으로 개최하였으나, 올해는 지난 11일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심화탐구학습에 대한 관심을 더욱 적극적으로 유도하기 위해 이를 통합하고 규모를 확대했다. 이번 대회 개최를 위해 우선 지난 3월부터 교과학습동아리를 조직하였다. 1, 2학년은 51개 동아리가, 3학년은 13개 동아리가 설립을 신청하였고, 이들 동아리가 제출한 탐구계획서를 심사하여 수업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주제로 변경한 후 본격적으로 연구를 시작하도록 하였다. 특히 이들 동아리가 내실 있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순심고등학교 학력관리부 주도로 매달 1회 동아리 지도교사 회의와 동아리대표자 회의를 개최하여 동아리 지도방향을 설정하고 탐구실시 현황을 수시로 점검하였다. 이 과정을 거쳐 지난 8월에는 동아리활동 중간보고서를 제출 받아 탐구 진행상황을 점검한 후 피드백을 진행하였고, 지난 10월에는 최종보고서를 제출 받아 웅비학술제에 참가할 동아리를 계열별 5팀씩 총 10팀을 선정하였다. 이후 행사 이틀 전에는 프리젠테이션 리허설을 진행하면서 행사 준비를 마무리 하였다. 학술제는 1, 2학년 학생 70여 명과 교사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순심고등학교 홍종철 교장의 개회사로 시작되었다. 홍종철 교장은 “우리 학교는 농어촌지역의 열악한 교육환경 속에서도 고군분투하며 우수한 진학실적을 거두어 왔다”면서 “학술제를 계기로 우리 학생들의 지적재능이 유감없이 발휘되며, 수업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동아리별로 10분간의 프리젠테이션이 시작되었다. 특히 계열별 마지막 발표팀의 프리젠테이션이 큰 호응을 얻었는데, 인문사회 계열의 ROSE(대표 권동훈)팀은 ‘교육격차의 양상과 당사자들의 인식과 대책’을 주제로 300여 건의 학생 대상 설문조사를 실시함과 동시에 각 정당의 교육정책 관련 공약, 국회의원실로부터 직접 제공받은 자료 등을 수집하고 분석한 내용을 발표하여 탁월한 지적 재능을 뽐냈다. 자연과학 계열의 CGS(대표 이찬호)팀은 컴퓨터 명령어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비주얼베이직(Visual Basic)을 사용하여 학생들이 사용하기 편리한 계산기를 직접 만들고, 이를 실연하여 청중들의 탄성을 자아내기도 하였다. 이어 심사위원들의 구체적인 심사평 발표를 통해 팀별로 최종 피드백을 진행하였고, 동시에 청중으로 참석한 1학년 학생들에게 내년 교과학습동아리의 운영과 탐구 방향을 제시하였다. 관람하던 한 교사가 행사가 끝난 직후에 관계자들에게 “이것이 진정한 교육이 아니겠는가”라는 덕담을 남기기도 하였다. 처음으로 개최된 대회였으나,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낸 웅비학술제에 대해 인문사회계열 금상을 수상한 권동훈 학생은 “학술제 준비과정에서 시간적 제약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과정에서 지적쾌감을 느낄 수 있었다”는 소감을 남겼다. 또한 행사를 주관한 학력관리부 김원기 교사는 “우리 학생들의 지적수준에 감탄했다”며 “대도시 학생들보다 학업역량이 더 뛰어난 경우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에 행사 준비가 쉽지는 않았지만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행사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한 김상한 교감은 “학술제를 통해 우리 학생들의 학업역량이 매우 우수하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내년에는 보다 내실 있게 준비하여 학술제를 본교 뿐 만 아니라 지역민의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하였다. 이번 웅비학술제를 통해 순심고등학교 학생들의 학업역량 수준이 기대 이상으로 높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학생들이 수업 중에 생기는 궁금증을 내실 있는 교과학습동아리 활동을 통해 해결하는 자기주도적 학습문화가 더욱 빠른 시일 내에 정착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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