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투표에서 단 한 표 차이로 역사가 바뀐 유명한 일화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 믿기 힘들겠지만 단 한 표 차이로 역사가 뒤바뀐 사례는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알래스카와 히틀러의 일화는 유명합니다.
먼저, 하루 150만 배럴 원유 생산, 석탄·철광석·천연가스 등 천연자원의 창고로 “황금의 땅‘이라 불리는 알래스카에는 재미있는 일화가 있습니다.
1867년 미국은 크림전쟁으로 국가 재정난에 빠진 러시아로부터 알래스카를 매입하기로 합니다. 당시 매입 가격은 단 720만 달러. 하지만 당시 미국에서는 알래스카 매입에 대하여 “아이스박스를 비싸게 사는 어리석은 짓”이라며 빗발치는 반대가 있었습니다.
결국 매입 비준안은 상원에서 한 표 차이로 통과됩니다. 그 후 금광과 유전이 발견된 “황금의 땅” 알래스카는 미국의 49번째 주로 지정됩니다.
다음은 1표 차이로 나치당 당수가 된 히틀러의 일화입니다. 보병으로 서부전선에서 싸우던 히틀러는 1차 세계대전에서 독일이 패한 뒤 육군 첩보 하사로 군대에 남게 됩니다. 그의 임무는 전쟁 후 혼란했던 시기에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기 시작했던 신생 정당의 동향을 살피는 것이었습니다.
어느날 히틀러는 자신이 감시하던 ‘독일국가 사회주의 노동당’(일명 `나치당`)의 집회를 지켜보기 위해 초라한 맥주홀로 갑니다. 당원들의 동태를 살피던 히틀러는 점점 그들의 논리에 빠져 들어갔고, 결국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군대를 떠나 나치에 가입하게 됩니다. 일순간 감시자에서 참여자로 바뀐 그의 당원번호는 55번이었습니다.
이후 허술하던 나치당의 당규를 정비하는 등 열정적으로 참여하던 히틀러는 마침내 1923년 당권에 도전했고, 단 1표 차이로 나치당의 당수가 됩니다. 점점 세를 불려가던 나치당은 1930년 총선에서 130석, 1932년엔 230석을 차지하며 독일 제1당이 됩니다.
나치당을 등에 업은 히틀러는 1934년 마침내 총통에 올라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키게 됩니다.
만약 나치당원 중 누구라도 단 1명만 히틀러의 진면목을 제대로 알고 올바로 투표했다면 세계가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빠지지도, 5000만 명의 희생자가 생기지 않았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이밖에 투표장의 한 표가 역사와 운명을 바꾼 유명한 일화는 많습니다.
- 1645년 영국의 올리버 크롬웰은 1표 차이로 영국을 다스리는 통치권을 부여 받음.
- 1649년 영국 국왕 찰스 1세는 1표 차이로 처형이 결정되어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짐.
- 1868년 앤드류 존슨 미국 17대 대통령은 단 1표 덕에 탄핵 소추를 면함.
- 1875년 프랑스가 왕정에서 공화국으로 바뀐 것도 한 표의 차이 때문이었음.
“당신의 소중한 권리는 역사와 운명을 바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