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영령들의 고귀한 희생을 추모하고 그분들에게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시상에 담아 올리는 `호국격전지 답사 시낭송회`가 칠곡군재향군인회(회장 이길수) 주최로 지난 22일 유학산 기슭 푼수사(舊:각원사·주지 각원)에서 열렸다.
이날 시낭송회는 칠곡군재향군인회의 나라사랑 시낭송회(회장 이길수)와 난설문학회(회장 이채윤)가 공동주관으로 진행되었으며 이어 다부동 전적기념관으로 격전지 답사에 나선 재향군인회원들과 시낭송 참가자들은 이길수 칠곡군재향군인회장의 안내와 설명으로 한국전쟁에서 나라를 구한 다부동지구 전투의 역사적 실상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푼수사 각원스님의 환영덕담에 이어 평소 시상을 즐긴다는 이길수 칠곡군재향군인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호국의 충혼이 깃든 유학산 기슭에서 감사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오늘행사를 마련했다며 모든 것이 자연과 함께 열려있는 야외에서 또 다른 세상을 보며 만남의 시간을 갖게 되어 너무 반갑고 기쁘다고 말하고 가을이라는 계절에 결실이라는 의미와 함께 지난 한해를 돌아보고 시낭송회원분들이 서로 좋은 교감을 갖는 시간이 되도록 하자며 “시는 사실에 대한 의미와 심오한 가치를 표현하는 것으로 서로가 용서와 배려 그리고 이해하는 하는 마음으로 오늘은 자연 속에서 자아를 벗어난 아름다운 시 낭송을 기대한다” 고 말했다.
시낭송 참가회원들은 시(詩)가 담긴 자기소개와 함께 시낭송을 이어갔으며 난설문학회 정영숙회원의 고두현의 시 `늦게 온 소포` 낭송을 시작으로 정완용 시인의 `조국` 시조를 낭송한 정연숙 회원을 비롯해 참가회원들의 혼이 담긴 시낭송은 유학산 기슭을 수놓은 홍엽에도 스며들어 나부끼는 듯했고 시낭송 마지막을 장식한 `칠곡군재향군인회 나라사랑 시낭송회` 간사인 장진명 시인의 자작시 `가산산성`의 낭송은 칠곡의 오랜 호국역사의 애환을 詩(시) 소리에 담아냈다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시낭송회 참가자와 재향군인회 회원들은 푼수사의 관음불상 앞에서 종교를 초월해 삶에 대한 진솔한 서로의 이야기로 시상교감을 나누었고 특히, 난설문학회 회원인 최이화씨와 함께 참가한 딸 양규아(9)양은 엄마와 같이 놀러갈 때는 힘들었어도 생각해보면 보람은 있었다며 어른스럽고 차분한 인사말과 삐진 엄마와의 관계를 의미 있게 담은 자작시를 낭송해 폭소와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송인태 영상미디어본부장 sit5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