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정부의 올해 공공비축미 매입 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지난 9월 23일부터 12월 31일까지 100일간 산물벼 21천톤, 포대벼 59천톤 등 총 80천톤을 매입하기로 했다.
매입기간은 산물벼 21천톤은 9월 23일부터 11월 14일까지 미곡종합처리장(RPC)을 통해 물벼 상태로 매입하고, 포대벼 59천톤은 10월 2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시군이 지정한 수매장소에서 수분량 13.0~15.0% 이내의 포대벼 상태로 40kg 또는 800kg 단위로 매입한다.
공공비축미 매입가격은 통계청이 조사하는 수확기(10월~12월) 전국 평균 산지 쌀값을 기준으로 결정하게 되며, 농가의 경영안정 및 자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매입대금의 일부를 매입현장에서 우선 지급하고, 2017년 1월 중에 최종 정산한다.
올해 공공비축미 우선지급금은 1등급 벼 40kg기준 45천원으로 잠정결정하되, 11월 중 산지 쌀값을 반영하여 재산정하게 된다.
매입 곡종은 2016년 정부가 시군별 매입대상 품종으로 사전 예시한 2개 품종으로 논에서 생산된 벼에 한하며, 밭벼, 구곡 등을 부정출하하다 적발되면 다음연도 공공비축미 매입농가 선정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불이익을 받게 된다.
경상북도는 올해 공공비축미의 원활한 매입과 출하 농가의 불편이 없도록 하기 위해 26일 시군, 농산물품질관리원, 농협 등 유관기관 관계자 대책회의를 개최하는 등 수매장소 준비, 농가별 매입량 배정, 농업인 지도 등 공공비축미 매입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관계기관 간 협력체계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농촌인구 고령화로 인력난이 심각해짐에 따라 현재 대부분 수작업에 의존하고 있는 소형 포대벼(40kg) 매입을 지게차 등 기계화가 가능한 대형 포대벼(800kg) 수매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쌀전업농 등 대규모 농가가 대형 포대벼 수매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와 행정 지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나영강 경상북도 친환경농업과장은 “공공비축미의 품질 고급화를 유도하고 농가가 수매 시 좋은 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벼를 적기에 수확해야 하며 벼 건조기를 이용해 건조할 경우 적정온도에서 건조하고 정선해 출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공공비축제도: 양곡관리법 제10조에 따라 양곡(식량) 부족으로 인한 수급불안, 자연재해 등 비상시에 대비하여 정부가 일정물량의 식량을 비축하는 제도(2005년 도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