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캠프캐롤 6병기대대(6th Ordnance Battalion, Camp Carroll, USFK)(대대장: LTC Baker, Ellis R.)와 칠곡군재향군인회(회장 이길수)가 공동주최한 14주년 303고지 한미전몰장병 추모식이 지난 6월 30일, 자고산 정상 추모비 헌화식에 이어 2부 행사로 석전중학교 강당에서 6·25참전용사들과 석전중학교 학생, 지역안보단체 회원들을 비롯한 장세학 칠곡군의회 의장, 이상민 칠곡군 지역개발국장, 김성란 칠곡교육장, 황후연 대구지방보훈청 총무과장 그리고 주한미군 제4지역 사령관인 스티픈스(COL Ted Stephens CDR, Area IV, USAG Daegu)대령이 내빈으로 배석한 가운데 엄숙히 거행되었다. 이날 추모식은 칠곡 자고산 303고지 전투에서 희생된 미군장병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아군으로 오인한 북한군에 의해 포로로 잡혀 무참하게 희생당한 미군 41명을 위해 장진명·김세균 시인의 헌시낭독과 석전중학교 학생들이 후배미군병사들에게 빨간 장미를 선사하고 이 장미를 후배들이 왜관 아곡리 303고지 산자락 미군포로 학살현장 추모비에 헌화하는 이색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추모식을 주최한 6병기대대 베이커(LTC Baker)대대장은 추모사에서 “66년 전, 참혹했던 한국전쟁에서 싸우다 전사하신 모든 분들께 깊은 존경과 함께 숭고한 희생정신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6병기대대는 앞으로도 한국이라는 훌륭하고 아름다운 나라를 지키기 위해 한국의 전우들과 함께 일하게 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해 우리의 선배들이 해왔던 것처럼 주어진 임무를 명예롭게 여기고 그들의 유산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길수 회장도 추념사에서 303고지는 이름도 모르는 동방의 작은 나라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미군 제1기병사단 장병들이 목숨을 바쳐 북한군을 막아낸 격전지 이였다며 바로 이곳이 세계인들을 경악시킨 42명 미군포로가 북한군에 의해 잔인하게 학살당한 곳이었음을 상기시키고 그러나 용감하고 영웅적인 미군들은 물러서지 않고 새로운 북진 공격의 출발점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석전중학교 3학생 장윤석, 박수빈 학생이 미군포로희생자와 미군장병들께 드리는 감사의 편지 낭독에 이어 김성란 칠곡교육장은 기념사에서 “북한의 계속되는 핵과 미사일 발사 실험으로 인해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긴장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시기에 학생 여러분들은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더욱 가슴에 새기고 안보의식으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하고 한미 전몰장병들과 이름 없이 스러져 간 수많은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애국심을 이어받아 자유와 평화의 소중한 가치를 반드시 지켜 내는 일은 살아 있는 우리의 몫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진영 대구지방보훈청장을 대신해 참석한 황휴연 총무과장은 기념사를 통해 “국군과 미군을 비롯한 UN군의 값진 희생으로 지켜 낸 이 나라에 총성은 멎었으나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언제라도 깨질 수 있는 것이 부인할 수 없는 우리의 현실이라고 말하고 남북긴장고조와 심각한 사회적 갈등을 지적하며 우리는 지난 역사를 통해 같은 민족의 이념 대결과 동맹국에 안보를 의존하는 국가는 동맹이 해체되면 패망한다는 그 교훈을 얻은 것이 바로 1975년 월남의 패망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오청장은 303고지 전몰 미군장병을 비롯해 이 땅을 지키다가 산화한 수많은 호국영령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억하며 호국정신으로 갈등과 분열을 넘어 하나 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도록 다 같이 노력하자고 말하고 한미동맹이 굳건히 유지될 때 튼튼한 안보가 가능하며 지속적인 경제 발전과 평화 통일의 기반도 조성될 수 있다면서 우리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우려하며 주한미군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주한미군 측 내빈으로 참석한 스티픈스 4지역 사령관(COL Ted Stephens CDR, Area IV, USAG Daegu)은 참석한 참전유공자회 회원들을 가리키며 "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이신 칠곡군 6·25참전 유공자분들을 뵐 수 있는 이 자리가 저에게는 더 할 수 없는 큰 영광"이라고 전제하고 303고지에서 산화하신 영웅들의 넋을 기리는 일에 앞장서 온 칠곡군 재향군인회와 캠프캐롤 6병기대대에 감사를 표시했다. 스티픈스 사령관은 「선열의 피는 자유라는 나무의 씨앗」저명한 영국시인인 토마스 캠벨의 시상을 인용하며 303고지에 뿌려진 많은 분들의 피로 오늘날 대한민국은 물론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와의 굳건한 동맹관계 속에서 행복한 자유를 누리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며 이곳에서 자유를 위해 싸우다 돌아가신 한미 양국의 전우들께 저의 존경심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마땅한 단어가 없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라며 깊은 추모의 마음을 전했다. 백선기 칠곡군수도 이상민 칠곡군 지역개발국장이 대독한 기념사를 통해 “6·25전쟁으로 우리나라가 백척간두에 처했을 때 알지도 못하는 나라, 만나보지도 못한 사람을 지켜야 한다는 국가의 부름에 180만 명의 미국 젊은이는 한국을 위해 참전하였고, 그중 3만 7000명은 목숨까지 바쳤다”고 말하고 그래서 우리 대한민국에서는 한미동맹을 피를 나눈 동맹, 혈맹이라고 부른다며 수많은 참전용사들이 흘린 고귀한 피로 대한민국은 세계를 선도하는 민주국가 경제 강국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며 추모와 감사의 뜻을 전하고 특히 자고산 303고지 전투에서 희생된 국내외 참전용사들의 값진 공헌은 역사에 길이 남아 우리의 안보의식과 자주국방의 초석이 되어 왔듯이 한미동맹의 굳건한 연결고리가 되어 이 땅에 다시는 전쟁이 되풀이 되지 않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 군수는 이어 올해가 한미 수교 134년, 동맹관계 수립 63년이 되는 해로써 한미 양국은 동북아를 넘어 국제사회의 안녕과 번영을 함께 추구하는 동반자적 역할을 감당하고 있지만 계속된 북한의 핵위협과 도발로 동북아 정세는 격랑에 휘말리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공고한 한미동맹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내빈들의 기념사에 앞서 장윤석, 박수빈 학생은 미군포로희생자와 미군장병들께 드리는 감사의 편지에서 위기에 빠진 우리나라를 위해 이름도 모르는 작은 나라 대한민국에서 자유와 평화를 지키시기 위해 참전하셨던 미군장병들과 오늘날까지 우리나라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주기 위해 사랑하는 가족들도 멀리하고 고생하시는 주한미군 장병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한국전쟁의 잿더미 속에서 부강한 대한민국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변함없이 든든한 우방으로 오늘까지 우리나라를 지켜주신 미국에 대한 고마운 마음은 저희들의 가슴 깊이 새겨져있다고 했다. “비록 중학생이라는 어린나이지만 오늘과 같은 추모행사의 의미와 가치를 배움 속에서 찾아가며 평화와 자유를 사랑하는 한미동맹의 소중한 역사도 함께 생각한다.”면서 “100여 년 전 우리나라는 선조들의 잘못된 정치로 인해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겼고 36년 동안 일제치하의 탄압에서 우리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피눈물 나는 고통으로 나라를 찾기 위해 고생하실 때 일제로 부터 우리를 해방시켜준 나라도 바로 이 자리에 계신 미군장병들의 나라 미국이었습니다. 그러나 미국에 대한 고마움과 해방의 기쁨을 남과 북이 함께 하지 못했던 힘없는 나라의 운명은 남북으로 갈려 바로 참혹한 한국전쟁으로 이어졌고 지금까지 휴전상태로 두 동강난 부끄러운 한민족의 나라가 되었습니다.”며 목이 멘 듯 편지를 읽어 내려가자 참석자들의 표정은 잠시 동안 숙연해기도 했다. 특히 미군포로로 희생되어 산화한 41명의 미군병사를 위해 42송이 장미꽃을 준비한 학생들은「한국전쟁에 미국영웅으로 참전하셨다가 포로라는 불운으로 꽃다운 나이에 희생당하신 마흔두 분의 미군장병을 대신하여 후배이신 6병기대대 미군장병들께 저희들이 감사와 추모의 마음을 담아 빨간 장미 한 송이라도 전해드리게 되어 무엇보다 감사하고 소중한 시간」이라며 「우리고장에서 비운에 돌아가신 분들께 언제나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 이였지만 오늘은 다소나마 위로가 되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전했다. 또한 미군장병들의 고귀하신 정신을 기리며 나라사랑과 인류평화의 소중한 가치와 역사적 큰 교훈을 마음깊이 새기면서 통일 대한민국을 향한 인류의 큰 나무가 되어 미군들의 값진 희생에 보답하겠다는 마음도 편지에 담았다. 학생의 편지에 대해 답사를 한 한국계 미국군인인 샘 에이치. 김 대위(CPT Kim, Sam H.)는 303고지의 아픈 역사와 66년 전 미군들의 희생으로 대한민국의 운명을 지켜낸 칠곡 땅의 위대함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며 한국인으로써 명예로운 미국군인의 자부심과 함께 이곳 왜관에 근무하게 되어 더없이 큰 영광이라고 말하고 특히,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에게 오늘과 같은 추모행사가 주는 교훈은 지난 아픈 역사를 통해 밝은 미래를 보자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하고 한국전쟁에 미군을 비롯한 16개국이 참전하여 이름도 모르는 남의나라를 위해 수많은 고귀한 피를 흘린 것은 인류평화와 자유 수호라는 소중한 가치가 있었기 때문이었다며 이 소중한 가치를 기억하고 피로 지켜낸 내 나라를 부강한 나라로 발전시켜 인류평화를 위해 공헌하겠다는 원대한 꿈을 갖고 학업을 통한 노력으로 그 꿈을 꼭 펼쳐달라며 김 대위 자신의 마음에 담긴 조국애의 소망을 전하고 편지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송인태 영상미디어본부장 sit5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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