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고속철도) 정차역이 없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칠곡군과 구미시에 가칭 `KTX 칠곡·구미역`을 신설해 지역민들의 편의도모는 물론 지역기업체 등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010년 11월 KTX 김천·구미역이 건설될 당시 정작 고속철도 이용인구가 많은 구미와 칠곡이 아닌 김천에 역사가 들어서 상당수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KTX 김천·구미역은 연간 이용객 135만명 중 80%인 108만명이 구미·칠곡 이용객이며, 칠곡에서 KTX 역을 이용하려면 경부선 동대구역을 통해 환승하거나 승용차로 평균 30km이상을 이동, 1시간가까이 시간을 소비해야 하는 등 주민들의 불편은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
현재 칠곡군과 구미시에서 강력하게 제시하고 있는 KTX 신설역은 칠곡군 북삼지역이다.
현재 진행 중인 남부내륙철도 3단계 사업(KTX 김천·구미역~거제)에 빠져있는 칠곡역(북삼)을 포함시켜 KTX 역사와 남부내륙철도 역사를 이곳에 한꺼번에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남부내륙철도 3단계 구간은 KTX 김천·구미역~성주~고령~합천~의령~진주~고성~통영~거제 간 총연장 170.9km이다. KTX 김천·구미역~성주 사이에 칠곡·구미역을 넣자는 것이다.
칠곡군의회 장세학 의장은 "현재 남부내륙철도 3단계 사업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칠곡군과 구미시가 모두 원하는 북삼지역에 KTX 칠곡·구미역을 신설하는 것은 물론 남부내륙철도 3단계 사업과 연계해 남부철도 신설역도 북삼지역에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세학 의장은 "이곳에 KTX 칠곡·구미역이 신설되면 KTX 역사와 남부내륙철도 역사, 대구권 광역철도(구미~왜관~대구~경산 잇는 61.85km) 역사 등 3개 역사의 기능을 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칠곡군은 철도교통의 요충지로 부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13만 칠곡군민 뿐만 아니라, 국가공단이 집중되어 있는 구미시의 42만 시민들을 포함한 55만 여명의 철도교통 이용자들은 이를 통해 철도교통이 획기적으로 개선,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경제적 혜택과 함께 칠곡군과 구미시의 상생발전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군민의 역량을 결집하고, 구미시와 범군민추진위원회를 통한 적극적인 공조체제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장 의장은 덧붙였다.
역사 명칭도 문제가 되고 있다. 현재 구미시에서 가칭 `KTX 신구미역`으로 지칭하고 있으나 칠곡군과 군의회, 지역민들은 칠곡지역에 설치되는 역사인 만큼 가칭 ‘KTX 칠곡·구미역’으로 칠곡이 반드시 들어아갸야 한다는 입장을 강하게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칠곡군 관계공무원은 "입주기업체가 모두 3천680여개사(칠곡 480, 구미 3천200)인 칠곡·구미지역의 경우 광역 대중교통의 인프라 구축으로 기업인·내방객·근로자 등의 교통편의 제공은 물론 기업유치 기반 조성과 함께 정주여건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구미시에서도 칠곡지역(북삼)에 KTX역사를 신설하고, 남부내륙철도 노선이 경유할 수 있도록 1억원을 들여 자체 타당성 용역을 의뢰해 놓은 상태며, 지역 국회의원에게 건의하는 등 칠곡군과 구미시가 함께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북삼지역이 남부내륙철도 노선에 포함될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