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관초등학교(교장 조미연)는 국제화․세계화 시대에 어울리는 실력과 인격을 갖춘 인재양성을 기치로 지난 6월 1일부터 6일까지 4박 5일의 일정으로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시의 왕조신촌소학교를 방문하여 국제교류체험을 실시하였다. 경상북도교육청과 헤이룽장성교육청의 MOU체결로 성사된 이번 국제교류는 학생, 교육과정, 교사 교류를 통하여 두 학교간의 유대를 돈독히 하고 장차 미래사회의 주역이 될 학생들을 서로 연결시켜 대화와 소통으로 보다 나은 세상을 건설하도록 하는 대에 목적을 두고 있다. 국제교류체험은 인솔교사와 학생 18명으로 구성하였으며 주요 일정은 크게 홈스테이와 주요 기관 탐방으로 구분하여 실시하였다. 홈스테이는 왕조신촌소학교에서 공동 교육과정으로 수업에 참여하고, 방과후에는 홈스테이 가정을 방문하여 같이 생활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나머지 2박 3일 동안은 하얼빈시 일대 주요 견학지를 탐방하였다. 하얼빈의 조선민족박물관, 옛 부여의 젓줄인 쑹화강,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일으킨 하얼빈 역, 생체 실험과 생화학무기를 개발한 일본의 731부대, 그리고 동양최고의 호랑이 사육장인 동북호림원 등을 다녀왔다. 왜관초등학교는 국제교류 대상 학생들에게 사전 교육을 통하여 교류활동 중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 예방, 상대국가에서의 에티켓, 여행 중 일어나는 각종 위험한 사항을 교육하고, 개인으로서가 아니라 학교,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자부심을 길러주었다. 매주 월, 금요일에는 방과후 중국어 강좌를 2시간씩 2개월 동안 실시하여 학생들이 기본 인사와 예절, 생활중국어를 배우고 익히도록 하였다. 왕조신촌소학교는 전교생 1,500여명, 교직원이 100여명 되는 곳으로서 하얼빈 시내에 자리잡고 있으며, 교사와 학부모가 혼연일체가 되어 교육의 혼을 불태우는 곳으로 장차 중화인민공화국을 이끌 지도자를 길러내는 초등교육의 메카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고 한다. 첫날 왜관초등학교 학생들은 왕조신촌소학교에서 주최한 환영식을 마치고 3명이 1조로 편성되어 한․중 학생들이 함께하는 미술, 음악, 공작 및 체육 수업에 참가하였다. 화선지에 수묵화를 그렸고, 여러 가지 악기로 리듬에 맞추어 연주하였으며, 운동장에서 중국학생들과 체육수업에 참여하였다. 배움에서 중요한 것은 환경이 아니라 배우고자 하는 마음가짐이라는 것과, 언어가 장벽이 아니라 서로의 나라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이 장벽이라는 것을 깨닫는 시간이 되었다. 수업 후 학생들은 각자 짝지어진 학생과 홈스테이 가정에 가서 식사를 하고, 공원으로, 또는 인근의 정원에 같이 가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말이 통하지 않았지만 몸짓 손짓으로 의사소통을 시도하며 우리나라의 전통 놀이와 준비해간 놀이도구 등으로 놀이시간을 즐기며 순간순간을 기억에 담았다고 한다. 3일에는 학교에 등교하여 먼저 하얼빈시의 시화인 라일락 6그루를 같이 심는 기념식수가 있었다. 나무가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워 그 향기가 세상 곳곳에 퍼져나가듯, 왕조신촌소학교와 왜관초등학교 학생들의 가슴에 따뜻한 우정의 나무가 자라 장차 중국과 대한민국의 향기로운 꽃으로 어울릴 것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이어 강당으로 이동하여 환송회로 이별의 장을 시작하였다. 왕조신촌소학교 교장의 환송사를 시작으로 기념품과 선물 교환 그리고 중국학생들의 공연이 시작되었다. 학생들은 전통의상이나 무대의상을 갖추어 입고 전통 무용과 경극, 합창, 멜로디언 합주, 전통악기 독주 및 태권도 시범 등 다양한 종목을 보여 주어 많은 감동을 우리학생들에게 주었다. 4박 5일 동안 두 학교는 우정을 키워가고 더 많은 교류와 상호발전을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했으며, 학생들 역시 중국문화체험을 통해 더 발전된 한․중 우호 증진에 큰 역할을 할 것을 다짐하였다. 학생 인솔 책임자인 이종호 교감은 “미래 국제사회의 주인은 우리 학생들이다. 학생들이 국제교류 체험학습을 통해 동북아시대의 주역인 한국과 중국의 사회․문화와 다양한 모습을 체험하고, 중국 및 국제사회를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 세계화 시대에 걸맞는 인재로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초등학교에서부터의 국제교류 참여는 학생들의 미래에 큰 자산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번 방문에 대한 답방으로 중국의 왕조신촌소학교 학생과 교사가 10월 중에 왜관초등학교를 방문, 왜관초 학생들과 같이 수업을 하고 학생들과 함께 어울리며 한국의 문화와 전통을 공부하는 기회의 장을 마련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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