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전현직 조합장 양자대결로 치른 구미칠곡축협 조합장 재선거에서 김영호(59) 후보가 934표를 획득, 662표를 얻은 김홍연(56) 후보와 272표 차이로 당선됐다.
무자격 조합원의 투표 참여로 법원으로부터 조합장 당선무효 판결을 받았던 구미칠곡축협은 이날 구미시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해 조합장 재선거를 실시한 결과 총투표인(조합원)수 1천759명(구미시 1천351명, 칠곡군 408명) 중 1천603명이 투표해 91.1%의 투표율을 보였다.
김영호 당선자는 "이제 불미스러운 과거는 깨끗이 잊어버리고 오직 구미와 칠곡의 축협인들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며 "저의 승리가 아닌 구미칠곡 축협 모든 조합원 여러분의 승리인 만큼 축협인의 이익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영호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 ▶조사료단지 활성화-공급확대 ▶초음파 진단 확대, 수의사 확보를 통한 가축진료강화 등 조합원 실익증대 ▶구미시 봉곡동 경제사업장 조기 준공 ▶가축분 퇴비 판매 확대, 도축장 시설 확충 등 조합 신성장 동력 확보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영호 조합장은 영남대 동물자원 특수과정과 계명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을 각각 수료했고, 구미칠곡축협 이사, 경북도 참품한우 이사 등을 지냈으며, 정성균 전 조합장의 유고에 따라 지난해 3월 구미칠곡축협 조합장으로 당선된 바 있다.
그러나 낙선한 김홍연 전 조합장 측이 제기한 당선무효 소송에서 무자격 조합원 99명이 투표에 참여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이 인정, 지난 4월 법원의 선거무효 판결로 이날 재선거를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