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제20대 국회의원선거는 오는 4월 13일 수요일에 실시됩니다. 이번 국회의원선거 뿐만 아니라 대통령선거나 지방선거도 수요일에 치러지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A : 선거일이 수요일인 이유는 법에서 임기만료일을 기준으로 수요일로 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공직선거법 34조에 따르면 대통령선거는 그 임기가 끝나는 70일 전, 국회의원선거는 임기가 끝나는 50일 전 돌아오는 첫 번째 수요일에 하도록 돼 있습니다. 지방선거도 임기만료일전 30일 이후 첫 번째 수요일인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 법에서 선거일이 정해지기 전에는 여당이나 정부에서 선거일을 입맛에 맞게 골라 유리한 날에 치렀고, 사정이 이러다 보니 유리한 날로 선거일을 잡으려는 정당간의 다툼도 많았습니다.
Q : 그렇다면 왜 수요일을 선거일로 정했을까요?
A : 수요일에 선거를 하는 이유는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 선거일은 임시 공휴일로 정해져 있습니다. 만약 선거일이 금요일이라면, 그 다음날 토요일 그리고 일요일까지 휴일로 이어져 참 좋을 것 같지만 안타깝게도 임시 공휴일인 선거일을 쉬는 날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주말에 가까운 요일일수록 선거일까지 휴가를 이용해 여행을 가는 등 투표를 하지 않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 화요일이나 목요일 역시 월요일이나 금요일 하루만 휴가를 내면 며칠간의 연휴를 즐길 수 있게 되어 투표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결국 하루 쉬게 될 수밖에 없는 수요일이 투표에만 집중할 수 있는 최상의 요일이 되기 때문에 선거일로 지정된 것이랍니다.
Q : 외국의 경우는 어떤가요?
A : 외국의 경우도 선거일을 특정 요일로 정하고 있습니다.
▷ 미국은 화요일, 영국은 목요일, 일본은 일요일 등 나라마다 선거하는 요일이 다릅니다.
▷ 이 가운데 미국의 경우 대통령 본선거의 투표일은 ‘11월의 첫 번째 월요일의 다음 화요일’로 규정하고 있는데, 이는 1845년 11대 제임스 포크 대통령 때부터 입니다.
▷ 당시 이동 수단은 말과 마차가 전부였기 때문에 투표하러 이동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만일 월요일에 투표를 실시하면 기독교 신자들의 안식일(기독교의 휴식의 날)인 일요일에 집을 나서야 하고, 토요일은 장이 서는 지역이 많았으며, 목요일은 영국에서 독립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영국의회의 선거일이라 불쾌하다는 이유 등으로 정하게 된 요일이 바로 화요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