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낙동강 칠곡보 하류(보 우안 1㎞ 아래 부분 200m 구간)에서 강준치 47마리가 죽은 채 흩어져 있는 것을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사무처장에 의해 발견됐다. 정수근 사무처장은 이에 대해 겨울철 얼음이 꽝꽝 언 칠곡보 수문을 열어 강물이 흐르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칠곡보 하류는 4대강사업 이후 매년 녹조가 무성, 2014년 7월 21일부터 8월 1일 사이 강준치 537마리가 폐사한 채 발견되기도 했다.
정수근 사무처장은 "낙동강의 녹조현상이 위험한 것은 남조류의 창궐 때문이고, 그 남조류에는 맹독성물질을 지니고 있다. 그 조류가 사멸할 때는 독성물질을 더 많이 내뿜기 때문에 조류가 사멸하는 겨울철이 더 위험할 수 있다"는 부산가톨릭대 김좌관 환경공학과 교수의 진단을 앞세워 더 늦기 전에 칠곡보를 비롯한 4대강 보의 수문을 활짝 열 것을 촉구했다.
정 처장은 "고인 물은 썩는다. 4대강이 막혀 흐르지 못한 지가 올해로 벌써 5년째이다. 해가 갈수록 강은 점점 썩어가고 있고, 그 안에서 우리가 알지 못하는 새로운 병균들이 창궐하고 있는 것이다. 강이 점점 죽어가고 있는 것이다. 강만이 죽는 것이 아니다. 낙동강은 1,300만 국민의 식수원입니다. 식수원 낙동강이 썩어가며 죽어가고 있는 것이다. 강이 썩어가며 죽어가면 결국 우리 인간도 죽을 수밖에 없는 이치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