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계속되는 한파로 칠곡보와 왜관교 아래 낙동강이 언 가운데 지난 28일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이 강 위로 쌓여 있다. 이곳 낙동강의 갈라진 곳곳이 꽃잎 모양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강이 얼려면 섭씨 영하10도 이하의 강추위가 3∼4일 이상 지속돼야 하고 낮에도 영하의 기온이 유 지되는 등 매서운 한파가 와야한다.
칠곡군은 지난 24일 최저기온이 영하 13℃, 최고기온도 영하 7℃를 기록해 올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했다. 다음은 칠곡군지역 1월 날짜별 최저최고 기온이다. 1월20일 -10℃ -1℃ ▷21일 -7℃ 0℃ ▷22일 -7℃ 1℃ ▷23일 -11℃ -3℃ ▷24일 -13℃ -7℃ ▷25일 -11℃ 0℃ ▷26일 -8℃ 4℃
詩 안도현
어린 눈발들이, 다른 데도 아니고
강물 속으로 뛰어내리는 것이
그리하여 형체도 없이 녹아 사라지는 것이
강은,
안타까웠던 것이다
그래서 눈발이 물위에 닿기 전에
몸을 바꿔 흐르려고
이리저리 자꾸 뒤척였는데
그때마다 세찬 강물소리가
났던 것이다
그런 줄도 모르고
계속 철없이 철없이 눈은 내려,
강은,
어젯밤부터
눈을 제 몸으로 받으려고
강의 가장자리부터 살얼음을 깔기 시작한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