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과 구미-김천시 전 지역에서 지난달부터 `시내버스 광역환승 서비스`가 실시되고 대구권(구미시∼칠곡군∼대구시∼경산시간 61.85km) 광역철도 사업이 본격 추진되는 등 사통팔달의 편리한 교통망을 자랑하는 칠곡군이 외지인들이 찾아오는 지역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신낙동강시대에 걸맞는 호국평화의 메카로서 `랜드마크(land mark)`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천연 관광자원이 부족한 칠곡군은 지난해 10월 개관한 칠곡군 석적읍 칠곡호국평화기념관 및 현재 조성중인 꿀벌나라 테마공원, 호국문화체험 테마공원, 자고산 한미 우정의 공원 등 다양한 공원·기념관·체험시설 개발도 좋지만 칠곡군하면 낙동강 최후의 보루 `호국평화의 도시`로서 많은 국민들이 떠올릴 수 있는 `랜드마크(land mark)` 개발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요컨대 `여기 찔끔 저기 찔끔식`으로 이 사업을 펼쳐놓을 것이 아니라 `선택과 집중`에 따라 하나를 하더라도 제대로 된 시설로 누구나 와서 체험하고 싶을 정도가 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중국 장가계, 2020년까지 관광 목표 소비규모 950조원 "人生不到張家界, 百歲豈能稱老翁(사람이 태어나서 장가계에 가보지 않았다면, 100세가 되어도 어찌 늙었다고 할 수가 있겠는가)" 라는 말이 있다. 이야말로 장가계(張家界)아 얼마나 신비로운 자연미를 간직하고 있는지를 잘 표현해 주는 말이다. 한 해 한국인 방문객이 60만명(장가계 관광지 곳곳에서 중국어, 영어, 한국어 3개어를 가장 쉽게 볼 수 있고 한화가 어디에나 통용된다)에 달한다는 중국 장가계는 7455m 케이블카(30분 소요) 및 천문산 중심을 뚫은 897m 에스컬레이터, 천문산 협곡을 배경으로 만든 야외공연장(천문호선 공연) 등은 신이 내린 비경(秘境)에다 이를 쉽게 구경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돈을 쏟아부어 설치한 인공시설물 등을 보고 입을 벌리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세계 최고와 최대를 지향하는 관광대국 중국은 G1을 향해 2020년까지 목표로 하는 관광 소비규모는 5조5000억위안(약 950조원)이라니 이 또한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필자는 5000년 전의 자연을 간직한 장가계 명소를 둘러보면서 탄성을 자아냈다. 이같은 경탄과 함께 "기암괴석이 층층이 쌓여있는 신비스런 이곳 운산(雲山) 하나만이라도 자연 관광자원이 부족한 칠곡군에 옮겨 놓으면 많은 관광객이 올텐데…"하면서 연신 아쉬워했다. 이제는 백선엽 장군의 지적대로 `대한민국의 성스러운 땅` 칠곡에 왔으니 장가계의 뜬구름 잡는 소리는 그만하고 뜬구름 잡을 계획을 현실적으로 세워 나가야 하리라. ◆사통팔달의 교통망…역외 유출이냐, 역내 유입이냐? 칠곡군과 구미-김천시 전 지역에서 지난달 1일부터 `시내버스 광역환승 서비스`가 실시됐다. 구미, 김천, 칠곡지역은 공단 근로자와 학생들이 버스를 많이 이용하고 있는데 불구하고 광역환승이 이뤄지지 않아 불편을 겪어 왔다. 이에 따라 3개 자치단체장은 지리적·문화적으로 공동생활권을 형성하고 있는 도시 간 지역행복생활권을 조성하고 대중교통 이용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실무협의를 거쳐 지난달월부터 광역 무료환승제를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교통카드는 선불형·후불형 교통카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환승의 경우 최초 승차시점부터 시내지역(동지역)은 60분, 읍면지역은 90분, 광역환승은 일괄 90분을 적용한다. 구미시 관계공무원은 "현재 구미∼김천간 무료환승제로 연간 12만여 명의 이용객들이 혜택을 받고 있다"며 "칠곡군과의 광역환승제가 시행되면 연간 10만여 명의 이용객들이 추가로 무료환승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백선기 칠곡군수와 남유진 구미시장, 박보생 김천시장은 지난해 11월 16일 구미시청 회의실에서 `시내버스 광역환승 업무협약식`을 갖고 지역행복생활권 구축의 첫 걸음을 내딛었다. 칠곡군은 이에 앞서 2014년 6월 22일부터 지역주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줄이고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농어촌버스 요금단일화를 전면 시행했다. 버스요금이 일반 1200원, 좌석 1500원의 기본요금에서 10㎞ 초과시 1㎞당 107.84원씩 추가되는 구간요금제를 시행해 왔으나, 버스요금단일화 시행으로 지역민들은 칠곡군 관내 어디를 가나 기본요금만으로 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경북도는 경부고속철도 완전개통에 따라 기존 경부선의 여유용량을 활용한 저비용 고효율사업인 대구권(구미∼왜관∼대구∼경산간 61.85km, 1,197억원) 광역철도 사업이 지난해 7월 20일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추진을 본격화하고 있다. 경북도의 ‘대구권 광역철도사업’은 구미∼칠곡∼대구∼경산간 기존 경부선 철도를 그대로 활용하면서 광역전철이 운행 할 수 있는 승강장 등 일부시설을 개량하는 사업으로, 올해부터 ‘타당성 평가 및 기본계획수립’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총사업비 1,197억원이 들어가는 이 사업은 총 9개소 ‘기존 5(구미, 왜관, 대구, 동대구, 경산), 신설4(사곡, 왜관공단, 서대구, 원대)’의 정거장을 갖추고, 출퇴근 시간 15분, 평시 20분 간격으로, 매일 오전5시부터 밤12시까지 일일 61회(편도) 운행 할 계획이며, 구미에서 경산까지 43분이 소요된다. 왜관에 사는 김모씨는 "거미줄처럼 이어지는 사통팔달의 편리한 교통망을 자랑하는 칠곡군이 외지에서 찾아와 머무는 지역으로 발전하고 지역경제활성화 등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관광명소 한 곳을 조성하더라도 중국 장가계처럼 세계에서 유일하게 최고-최대를 지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예산이다. 국내는 물론 세계 유일의 최대 규모라면 한꺼번에 예산편성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성원 편집국장 9746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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