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은 한해를 마무리하는 종무식을 군청을 벗어나 지역민들과 함께 하기로 결정하고, 31일 전 부서가 현장을 찾아 사회봉사활동 등 이색 종무식을 진행한다.
민생현장 체험으로 진행되는 이번 종무식은 칠곡군 전체 공무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374명이 참여해 소외된 이웃에 대한 봉사와 연도변 청소 등 환경정비 활동 등을 펼친다.
군청 안전행정과는 왜관역 광장에 안전홍보부스와 2016 원숭이때 기념 모형 포토존, 즉석 사진촬영, 새해 소망편지 트리 만들기 등의 이벤트를 준비했다.
김현조(안전행정과, 8급) 공무원은 “주민들이 새롭다고 느낄 수 있는 이색종무식을 준비하는 과정이 즐거웠다.”며 “사무실이 아닌 현장에서 주민들과 함께 하며 한해를 뜻 깊게 마무리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세무과는 올해 7월 낙동강변에 개장한 칠곡보 오토캠핑장을 찾아 겨울바람 속에서도 청소 등 주변 환경정비 활동을 진행한다.
올해 1월 세무공무원으로 신규 임용되고 가을에는 결혼식도 올린 손혜림(세무과, 9급) 공무원은 “처음으로 선배님 없이 스스로 체납 민원을 해결할 수 있을 때가 가장 기뻤다”며 “내년에는 남편에게 운전을 배워 차로 출근해보고 싶다”고 새해 소망을 밝혔다.
지난 10월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 때 개관한 칠곡호국평화기념관 건립사업을 진행했던 미래전략과는 기산경로당을 찾아 라면과 귤 등을 전달하고 경로당 청소를 할 계획이다.
2010년부터 기념관 건립사업에 참여했던 임성진(미래전략과, 7급) 공무원은 “황무지에서 시작해 건물을 올리고 마지막 주변 식재를 마쳤을 때의 감동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새해 소망에 대해서는 “2단계 사업은 호국문화체험지구 건립과 꿀벌나라 조성 사업도 잘 마무리해 정말 제대로 된 테마파크를 만들어 주민들이 흐뭇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색 종무식을 맞아 주민생활지원과는 노인복지시설을 방문해 식사도우미, 위문품 전달, 청소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기초생활수급자 조사 및 관리를 맡고 있는 이태훈(주민생활지원과, 6급) 공무원은 군청에서 가장 많은 7명의 직원을 담당하며 소회계층 복지를 위한 기초데이터를 관리하고 있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소감에 대해 “수급 중지 민원에 대처하느라 항상 고생하는 직원들에게 깊은 고마움을 전한다”며 “거친 민원에도 짜증 한번 내지 않고 1시간 넘게 설득을 하는 직원들이다”고 자랑스러워했다.
메르스에 대처하며 누구보다 바쁘고 힘들었던 한해를 보낸 보건소 직원들도 지역시설을 방문해 청소 및 위생관리 등의 환경정비를 진행한다. 특히, 지난 11월 국민안전처가 발표한 전국 안전지수에서 칠곡군은 감염병, 교통, 안전사고 분야에서 각각 1등급을 받은 바 있다.
이병진 칠곡군보건소장(보건소, 5급)은 “지역에 단 1명의 메르스 환자도 발생하지 않은 것은 모든 직원분들의 헌신의 결과였다”며 “새해에도 보건소 57명 전 직원이 합심해 주민건강증진 사업으로 건강한 칠곡군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칠곡군이 종무식을 군청강당과 사무실을 벗어나 현장에서 주민들과 함께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주민들과 공직자가 소통하고 화합하는 장을 만들어 한해를 뜻 깊게 마무리하고자 했다”며 “13만 주민과 함께 동심동덕(同心同德)하여 잘사는 칠곡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