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민체육대회가 올해 개최되지 않은 가운데 칠곡군이 8개 읍면을 대상으로 군민체전 개최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를 발표했다. 2000년 들어와 군민체전 미개최 연도와 이유를 보면 ▶2011년 칠곡군수 재선거 ▶2009년 신종플루 유행 ▶2005년 태풍 나비 복구 등이다. 칠곡군은 2015 군민체전에 필요한 예산 2억3천300만원을 지난해 본예산에 상정했지만 칠곡군의회가 이를 전액 삭감해 주민화합을 도모하는 군민체전이 올해 열리지 않아 안타까웠다고 밝혔다. 칠곡군의회는 이에 대해 군의회 홈피 공지사항을 통해 "2015년 본예산 심사시 군민체전과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추경예산에서 군민체전 예산을 반영해도 군민체전 개최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판단되어 본예산을 반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칠곡군이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8일까지 8개 읍면 관련 단체를 대상으로 칠곡군민체육대회 개최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매년 실시하는 것이 타당하나 읍면체육회 간담회 개최시 애로사항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토록 협조를 요청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수렴에서는 또 연초에 개최일정을 확정해 관련 부서와 읍면 단체에 가급적 행사가 중복되지 않도록 사전에 알리고, 장애인과 다문화가정 등 취약계층의 참여기회를 확대하는 동시에 가족이 함께 동참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군은 과열 경쟁으로 읍면 지역 소외감이 발생하지 않도록 군민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종목을 신설-확대, 경쟁보다는 화합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중요하다는 종합의견을 발표했다. 이번 의견수렴 결과 왜관-북삼-석적읍, 지천-동명-기산면 등 6개 읍면이 매년 개최로, 가산면이 격년제로, 약목면이 미결정(보류)으로 각각 나타났다. 가산면에서는 조사결과 "면 자체적인 행사개최는 경비부담과 마을별 인력동원 문제로 원활한 운영이 어려우며, 행사 기간이 농사로 바쁜 시기임을 감안할 때 격년제로 시행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약목면은 "행사준비에 따른 부담이 많고 농번기에 개최, 지역민의 참여도가 낮아 시기와 참여방법의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으로 모아졌다. 칠곡군 관계자에 따르면 경북도내 23개 시군 가운데 시-군민체전을 격년으로 개최하는 곳도 14개 시군에 이르며, 행사명도 오래된 시-군민체육대회(시-군민체전)가 아니라 시-군민 화합대축제 등 화합을 강조하는 명칭으로 변경-발전하는 추세다. 내년 본예산에 2016 군민체전 개최를 위해 2억3천만원을 군의회에 상정한 칠곡군 관계공무원은 "특정 선수만이 아니라 일반 주민들도 다함께 참여할 수 있는 종목과 프로그램을 개발-도입, 현행 군민체전이 군민 남녀노소 누구나 동참했다는 자부심을 갖는 화합한마당 행사로 승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양한 생활체육과 함께 즐기는 프로그램보다 50여년 전부터 달리기 등 기록경기 위주로 짜여진 군민체전이 군민화합한마당 행사로 전환할지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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