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심고등학교(교장 홍종철)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학생언어문화개선사업에서 올해 최우수교로 선정됐다. 순심고는 인성교육의 일환으로 2011년부터 학생언어문화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 학생들의 언어 순화에 힘써온 결과 이 사업을 통해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해 역시 학교폭력예방 선도학교에 선정되어 언어문화개선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올해 순심고 언어문화개선사업의 목적은 학생 비속어 사용을 근절하여 학교폭력의 주요 형태인 언어폭력을 예방하는 것이다. 순심고는 사업의 핵심 요소를 ‘학생자치’, ‘각인효과’, ‘학급단위’로 정하고 이를 구체화하고 있다. 학교는 먼저 ‘고바우(고운말 바른말 우리말) 학생자치위원회’를 동아리 형태로 결성해, 사업 운영에 교사 개입을 최소화하고 학생 자치적 성격을 최대한 강화하고자 했다. 학급 반장과 선도부 학생들로 구성된 이 동아리는 지도교사와 함께 모든 세부사업들을 기획하고 운영한다. 문화는 쉽게 바꾸기가 어렵다. 언어문화도 마찬가지이므로 이미 비속어가 만연한 학생들의 언어습관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머릿속에 각인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 학교는 이를 위해 `바른말♥고운말 모범학생`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버튼배지(Badge)를 만들어 전교생 교복에 부착하게 함으로써 언어문화에 대한 학생들의 의식부터 개선하도록 유도했다. 이 문구는 모두가 언어문화 모범생이 되자는 의미로, 정신적 각인효과를 불러일으키기 위한 것이다. ‘학급’은 학교의 가장 기본적인 구성단위로 학교생활의 대부분이 학급 단위로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학급의 문화 개선은 모든 학생 또는 학교 전체의 문화 개선으로 이어진다. 순심고는 이에 착안해 ‘학급 비속어 지수’ 현황판을 만들어 교실마다 설치하고, 해당 학반에서 누군가가 비속어를 사용하면 ‘비속어 스탬프’를 찍어 학생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고 있다. 이를 위해 전 교사가 비속어 감시자 역할을 맡아 사업에 동참하고 있다. 또 교실마다 설치된 비속어 현황판에는 학급회의를 통해 학생들이 직접 선정한 고바우 학급 표어를 기입해 넣는다. 학교는 매월 각 학급의 비속어 사용 지수와 표어의 완성도를 집계해 월별 언어문화 모범학반과 불량학반을 선정하고, 이를 기존 상벌점제와 연계해 각각에 대한 상벌을 명확하게 함으로써 학생들에게 동기 부여를 하고 있다. 순심고는 이밖에 언어문화개선 주제의 UCC·포스터·글짓기 작품 공모전, 고바우 골든벨 대회, 언어문화 특강, 교문 캠페인 등 기존에 해 오던 사업들을 이어나가는 한편, 실효성 있는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여 학생 언어문화개선을 통한 학교폭력 예방에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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