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립 56주년을 맞은 영남제분(주)이 지난 3월 (주)한탑으로 회사명을 변경한 동기와 한탑이 갖는 의미가 궁급합니다. 류=오랜 기간 동안 국민과 영남 지역민들과 익숙한 이름으로 변경한다는 것이 참으로 고민이 됐습니다. 영남이라는 사명이 국내적으로, 특히 특정 지역에 국한되다 보니, 타지역민들의 뜻도 있었고 회사가 반세기를 지나면서 글로벌화하면서 사명이 여러모로 회사발전에 걸림돌과 한계가 되어 왔습니다. 많은 사내외 의견을 거쳐 국내에서 유명한 CI회사에 의뢰해 사명을 변경하게 되었고, 10여개의 사명 중에서 `한탑`으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한탑의 `한`자는 순수 우리말로 `크다`라는 뜻이며 한자는 없습니다. 한강, 한밭처럼 크다는 것이고, `탑`은 영어의 최고를 뜻하는 Top입니다. 또 탑이라는 것은 쌓기 위해서는 정성이 들어가야 되고, 하나하나 차근차근 쌓아야 되는 것이기에 함부로 하거나 기계적이면 무용지물이지 않겠습니까? 고객도 회사가 발전하는 것도 정성을 들여야 얻어지는 가치로 차근차근 전진한다는 뜻입니다. 특히 `한탑`의 심벌 마크는 고객의 손과 회사의 손이 서로 악수하는 형상이고 푸른색은 순수와 청렴을, 황토색은 고객에게 드리는 마음을 각각 나타내는 의미입니다. -사명 변경에 따른 성과는 아직 뚜렷하지 않겠지만 기대효과는 무엇으로 보십니까? 류=사명 변경 후 반응이 정말 좋습니다. 이제 제분과 사료뿐 아니라 가축을 길러 그 가축을 가공-판매하고 금융, 자동차, 의료기, 화학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려 합니다. 지금도 진행중인데 좀더 크게 내실있게 펼쳐 나가고 있습니다. -성공한 출향기업인으로서 고향 북삼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신 결과 지난달 3일 열린 북삼초등학교 총동창회 체육대회에서 그 동안 사양해온 `자랑스런 북삼인상`을 수상하셨는데 고향 북삼에 대한 회장님의 특별한 소회를 말씀 해주십시오. 류=먼저 저는 성공한 기업인은 아닙니다. 부족하고 아직도 철부지 같이 많은 분들의 걱정을 드려 죄송스럽습니다. 특히 고향 선후배님들께 송구한 마음이라 얼굴 내밀기가 참으로 부끄러운데도 너그럽게 양해해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고향 북삼 발전을 위해 뚜렷히 한 것은 없습니다. 마음은 한이 없는데 제가 부족해서 북삼이나 칠곡 발전을 위해 적지만 앞으로 더욱 잘하도록 하겠습니다. `자랑스런 북삼인상`은 저에게는 최고 영예로운 상입니다. 어렵고 고달프고 배고픈 시절을 회상해 보면서 제가 해야할 뭔가가 있다면 바로 `나눔`의 사랑을 실천하고 싶습니다. -고향 못지 않게 모교 북삼초등학교(16회 졸업)에 대한 사랑도 지극해 `YNAM장학금(영남제분 장학금 명칭)`을 2010년부터 해마다 지급해 오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류=YNAM장학금은 금액도 부족하고 북삼초등을 졸업한 후 중학교 3년 동안 지급하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장학사업을 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3일 YNAM장학생 1기에서 6기까지 60명의 장학생들과 학부모님을 모시고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우리 장학생들이 앞으로도 선후배간의 사랑과 동기들간 우정, 학부모님들간 소통을 위해 각 기수별 회장과 총무, YNAM장학회 회장과 총무를 각각 선출함으로써 이 모임을 보다 잘 관리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기금으로 연간 1천만원씩 5년간 총 5천만원을 출연, YNAM장학생들의 활발한 만남과 교류를 도모하고 싶습니다. -홀몸으로 고향을 떠나 온갖 굳은 일을 다하며 세상의 밑바닥을 전전하는 험난한 청소년 시절을 보내시기도 했습니다. 어렵게 자수성가하신 기업인으로서 성공의 비결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며, 향후 계획 및 꼭 하시고 싶은 일은 무엇입니까? 류=인간은 누구나 혼자입니다. 저는 칠곡군과 북삼이라는 든든한 고향 백(bag)을 등에 지고 그곳에 계시는 부모형제들을 생각하면서 늘 즐겁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어렵고 고된 일을 극복하며 살았습니다. 제가 작지만 기업을 경영하는 것을 놓고 자수성가라고 하신다면 그 성공의 비결은 첫째, 자기를 아끼고 사랑해야 됩니다. 둘째,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고 명심해야 합니다. 셋째, 무슨 일이든 지금보다 다른 최고를 위해 일해야 된다(한탑 사훈)는 것입니다. 시골 사람이고 많이 배우지 못했지만 오랜 기간 어렵게 터득한 값진 교훈입니다. 향후 계획은 저에 남은 시간을 아껴서 모나지 않고 가능하면 덕스럽게 만들어 잘 정리하고 싶습니다. 또 고향과 우리 장학생들에게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신나는 뭔가를 선사했으면 합니다. 귀한 지면을 할애해주신 칠곡신문에 감사드리며, 우리 고향언론 칠곡신문방송의 발전을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성원 편집국장 newsi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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