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과학대학교 겨레문화사업단은 추석을 맞이하여 칠곡 매원전통마을에서 지역 다문화 가족 등 70여명의 관광객들이 참여하는 팔도송편잔치 체험행사를 열어 큰 관심을 모았다. 지난 19일 추석을 앞두고 열린 이 행사는 칠곡군이 주최하고 경북과학대학교 겨레문화사업단이 주관하는 ‘매원전통마을 세시풍속 체험잔치 12마당’의 하나로 열렸다.
이 날 행사에서 관광객들에게 가장 눈길을 끈 행사는 지방마다 전승되는 특색 있는 전통 송편을 만들어 보는 팔도송편잔치와 미꾸라지잡기 체험이었다. 팔도송편 잔치에서는 전문가와 마을부녀회원들의 지도하에 경상도의 꿀송편과 경기도의 모시송편, 충청도의 호박송편, 전라도의 꽃송편, 강원도의 감자송편 등을 직접 만들었다.
재미있었던 점은 반달모양이나 공 모양의 전통 송편과 함께 창의적 모양의 송편 만들어 보는 것이었다. 참가 어린이들은 물고기와 강아지, 꽃, 별, 거북이 등 다양한 모양의 송편을 만들어 창의성을 키우는 계기가 되었다. 추석에 직접 송편을 빚어 본 경험이 많지 않은 신세대 가족과 다문화 가족들은 여러 지방의 다양한 송편을 서로 나누어 먹으면서 햅쌀로 만든 송편과 밥, 햇과일을 조상에게 제사지내는 추석의 의미를 되새겼다.
미꾸라지잡기는 가을이 되면 미꾸라지를 잡아 추어탕을 끓여 먹는 매원마을의 전통에서 착안한 행사였다. 논이나 시냇가에서 직접 잡기가 어려워 야외 수조에 미꾸라지를 풀어놓고 누가 많이 잡는지 사합을 하였다. 미꾸라지를 잡아본 경험이 없는 아이들이 처음에는 무서워하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요령을 익혀 미꾸라지를 잡으면서 신기하고 놀라워하는 모습이었다. 잡은 미꾸라지는 매원마을 부녀회 회원들의 지도로 추어탕을 끓여 시식하였다.
다가오는 10월 17일에는 9월 중구 세시풍속 체험행사로 국화전과 밤떡만들기 체험행사를 열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경북과학대학교 겨레문화사업단(054-979-9501)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