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추석을 맞아 구상문학관 시동인 ‘언령’(회장 김인숙)에서는 연례행사로서 9월22일부터 10월6일까지 보름간 왜관역 광장에서 제8회 왜관역전시화전을 개최한다.
구상 시, 회원 시, 김주완 지도교수 시가 전시되며 지방의 작은 도시로서는 보기 드물게 전국 각 지역의 유명시인들이 대거 참가함으로써 시화전을 풍성하게 만들것으로 보인다.
오세영(서울), 유안진(서울), 정호승(서울), 문태준(서울), 구재기(충남 홍성), 권숙월(김천), 김종섭(경주), 나태주(충남 공주), 문인수(대구), 박찬선(상주), 소재호(전북 전주), 이영춘(강원 춘천), 허형만(전남 목포) 등 13명의 전국단위 원로·중견시인들의 작품이 초대시로 전시되기 때문이다.
특히 오세영·유안진 시인은 서울대 명예교수이자 예술원 회원으로서 한국 최고의 원로 시인이다. 이들의 시가 지방에 전시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칠곡ㆍ성주ㆍ고령 이완영 국회의원의 창작시도 전시되고 향토 칠곡의 원로인 박호만 선생과 한국일보 김강석 기자의 시화도 특별히 선보인다.
`언령`은 구상 시인의 존재론적 시정신을 계승한다는 취지로 칠곡군 왜관읍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자생적인 시동인이다. 구상 시인의 본적지인 이곳 왜관역은 한때 경부선 대구~대전 사이의 거점역으로서 매우 번성했던 곳이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기차를 타고 내리며 국화꽃 같은 생을 엮어가고 있다.
김인숙 회장은 “이번 전시회는 전액 회원들의 자비로 개최된다. 형식과 타성으로 치우치기 쉬운 개막식 행사는 생략하고 한가위 귀성객들은 시향이 흐르는 왜관역 광장에서 주옥같은 시들을 감상하면서 풍성한 추석 명절을 보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