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평화를 주제로 하는 국내 유일의 호국평화문화 축제인 `제3회 낙동강세계평화문화 대축전`이 오는 10월 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칠곡군 낙동강 생태공원에서 개최된다.
‘칠곡아 고맙다’라는 슬로건으로 걸고 열리는 이번 낙동강대축전은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의 아픔을 콘셉트로 지구촌과 한반도에 자유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 생생한 전투 체험과 다채로운 볼거리를 통해 호국의 의미와 평화의 가치를 온몸으로 느끼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전쟁 당시 최대 격전지였던 칠곡군에서 펼쳐지는 이번 행사에는 ‘칠곡이 없었다면 대한민국도 없었다’는 주제로, 지난해에 비해 더욱 풍성해진 체험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축제 첫날 메인무대인 ‘평화의 무대’에서는 인기 가수 등 다양한 장르의 연예인 공연과 축하 불꽃 쇼, 다채로운 퍼포먼스 등이 펼쳐지며 4일간의 화려한 축전의 시작을 알린다.
축제 기간 평화의 무대에서는 어린이 뮤지컬 ‘EBS 코코몽’ 공개방송과 칠곡민들이 참여해 만드는 낙동강 대축전 주제 뮤지컬 ‘55일’, 지구촌 한가족 페스티벌, 낙동강 호국 콘서트, 평화 통일 기원 라디오 공개 방송 등이 진행된다.
낙동강 대축전 행사장에 들어서면 먼저 한국전쟁 격전장의 중요 상징물인 왜관철교를 직접 건너며 역사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왜관철교 일부 구간은 1950년 8월 3일 북한군을 저지하기 위해 폭파됐다. 북진의 계기를 마련했지만 다리 위 수많은 피난민의 희생이 뒤따랐다. 왜관철교 붕괴 재현 영상은 당시 피란민이 느껴야 했던 전쟁의 아픔과 평화에 대한 갈구를 고스란히 전해준다.
1950년 치열했던 낙동강 방어선 현장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은 ‘낙동강 방어선 리얼 테마파크’도 눈길을 끈다. ‘낙동강 방어선 리얼 테마파크’의 장점은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 여행을 온 것처럼 현실감을 극대화 한 것이다. 이곳에서는 ‘응답하라! 1950 피난학교’, ‘학도 호국병 신병 훈련소’, ‘낙동강 전투 55일 속으로’ 등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모든 체험 현장에는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배우들이 투입되고 특수효과가 사용돼 생생한 현장감이 넘치는 관객 참여형 상황극을 연출한다. 관람객들은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최후 저지선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전투에 65년 전 학도 호국병으로 참여함으로써 전쟁의 처참함과 평화의 소중함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이밖에 ‘학도 호국병 신병 훈련소’ 존에서는 입소 순간 군인이 되고, 제식훈련 뒤에는 학도 호국병이 되기 위한 유격 서바이벌 훈련이 시작된다. 이색적인 재미를 누리는 동안 평화 수호 의지가 절로 쌓이게 된다.
초대형 랜드마크 돔형 전시공간인 ‘피스돔’, ‘호국돔’에서는 호국과 평화의 메시지를 통해 큰 감동을 줄 것으로 보인다. 피스돔에서는 죽음의 요덕 수용소의 실상과 탈북자 증언 영상 및 자료를 전시해 북한 인권 문제를 되짚어보고, 평화통일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를 갖게 한다.
호국돔에서는 한국휴전협정 62년 스토리, 평화협정에 관한 남북 비밀회담 연극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이외에 인문학 체험관, 전국 어린이 사생대회, 어린이 평화 동요제, 6·25 주먹밥 만들기 체험, 38㎞ 호국로 걷기 체험, 코스프레 경진대회 등 관람객 모두가 즐기고 감동할 수 있는 다채로운 축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6·25 전쟁에서 가장 치열했던 격전지인 경북 칠곡군에서 열리는 이번 낙동강 대축전을 통해 전쟁 재발방지와 세계 평화를 다짐하는 우렁찬 함성이 지구촌 곳곳으로 울려 퍼지게 될 것”이라며 “평화 수호를 위해 세계 공동의 노력을 공감할 수 있는 대축전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참여와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
낙동강 대축전의 주 무대인 칠곡은 호국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다. 칠곡은 한국전쟁 당시 1950년 8월 1일부터 9월 24일까지 55일간 혈전이 벌어진 곳으로 대한민국의 위기상황에서 전세를 역전시킨 계기가 된 ‘낙동강 방어선 전투’로 유명한 지역이다. 왜관철교 폭파, 자고산 328고지 백병전, 유학산 전투 등 대한민국 수호의 마지막 보루였음을 증명하는 가슴 아픈 전사를 간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