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과학대학교(총장 장재현)는 지난 29일 칠곡군(군수 백선기)과 함께 할매 할배의 날과 7월 백중을 맞이하여 칠곡 매원전통마을에서는 할매 할배의 날 기념 지난달 백중 세시풍속 체험잔치를 열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 행사는 문화재청과 경상북도가 후원하는 ‘매원전통마을 세시풍속 체험잔치 12마당’의 하나로 열렸다.
예전부터 백중에는 나이 많은 어르신들을 음식으로 대접하는 풍습이 있었다. 농경사회에서 힘든 농사일이 거의 마무리되고 곡식이 한창 자랄 때쯤인 백중 무렵에 농사꾼들은 ‘풋굿’ 혹은 ‘호미씻이’이라 하여 보양식을 장만하여 어른들에게 대접하고 술과 음식을 즐기는 풍습이 전해지고 있다.
이 날 매원전통마을에서는 할매․할배의 날과 백중을 맞이하여 특별히 조부모를 모시는 가족관광객만을 참여시켜 매원마을 백중 세시음식을 조리하여 조부모에게 대접하는 체험행사를 열었다. 이날 장만한 음식으로는 매원마을의 백중 세시음식인 닭 칼국수를 비롯하여 백설기와 각종 제철 야채로 만든 다양한 전 등이었다.
보양식으로 전해지는 닭칼국수는 닭 육수에 칼국수와 제철 야채를 넣어 끓인 뒤 고명으로 닭고기를 얹어 먹는 음식이다. 예로부터 백중에는 백가지 음식을 먹어야 건강에 좋다는 풍습에 따라 특별히 ‘백’자가 들어가는 백설기와 ‘가지’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가지전으로 ‘백+가지’음식을 먹음으로서 조상들의 지혜에 감탄하기도 하였다. 세시음식조리 체험은 매원마을 부녀회 회원들이 지도하였다.
이날 점심밥상은 푸짐한 음식을 조부모들에게 대접하기 위하여 여러 가족들이 만든 음식을 다 함께 차리는 ‘공동체밥상’이라는 이름으로 마련하였다. 가족들은 백중날을 기념하여 ‘100中’ 혹은 ‘축 매원마을’이라는 글씨로 장식한 백설기와 홍고추와 청고추 등 색깔 있는 야채로 각종 문양을 수놓은 전을 큰 테이블에 차려 누가 더 잘 조리했는지 비교하면서 즐겁게 먹는 모습이었다. 여러 가족들이 공동으로 차린 특별한 음식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거나 집에서는 잘 먹지 않는 음식을 즐겁게 먹는 어린이들의 모습은 공동체밥상의 중요성을 되새기게 하였다.
이 날 또 다른 특별행사로 할매 할배들을 위한 난타공연과 민요공연이 있었다. 매원마을에 거주하는 할메 할배들도 함께 한 위로공연은 전통 한옥 마당에 다과를 차려 놓고 펼쳐졌다. 난타공연은 칠곡 KT꿈품센터 청소년 난타동아리 ‘가온누리’가 함께 하였고, 민요공연은 판소리 가수 이명진님이 함께 하였다. 단순한 난타와 민요공연이 아니라 행사에 참여한 할머니들과 함께 옛날 다듬이질 난타를 선보이는가 하면 판소리 사랑가와 민요 아리랑 따라 부르기 등으로 큰 박수갈채를 받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