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심여자고등학교(교장 김주태)에서는 지난해 9월부터 5개월에 걸쳐 교내 미술 동아리 ‘붓꽃’(지도교사 김진영)이 동아리 시간과 휴무일을 이용하여 약77m 대형벽화를 완성하였다.
이 대형 공공미술 프로젝트에는 총 19명의 동아리 구성원(3학년 김은옥, 나세현, 이영민, 성효원, 최지현, 2학년 김윤진, 장소연, 최지원, 이서진, 박지은, 1학년 권규리, 김규리, 김수연, 노현지, 이혜진, 장한별, 최가영, 하정혜, 황은정)과 1명의 지도교사(미술과 김진영)가 투입되었으며 ‘자연과 인간’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실제 재학생과 졸업생을 중심 모델로 표현하였다.
각 벽면마다 ‘자연을 닮은 심성’이라는 소주제가 있다. 일반적인 벽화와는 다르게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바닥부터 코팅작업을 하는 등 보이지 않는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이 대형 프로젝트를 외부 전문업체에 의뢰하지 않고 순심여고 자체에서 교사와 학생들의 작업으로 완성하였음에 그 교육적 가치를 더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작업한 지도교사(미술) 김진영 선생님은 “교육이란 깊이 생각할 줄 알고 됨됨이가 바른 행복한 인간으로의 변화이다. 나는 교사로서 그러한 가치를 실천한 것일 뿐이다”이라고 하였다.
동아리 회장 최지원 학생(2학년)은 “활동 중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더위와 추위, 비와 눈 때문에 더 힘들었지만 인내하면서 나를 돌아보고 나눔과 배려, 존경과 존중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동아리 이름을 걸고 완성된 벽화가 우리학교의 자랑이자 지역의 자랑이 되었으면 좋겠다. 큰 보람을 느낀다. 김진영 선생님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드리며 우리 동아리 붓꽃에게 애정 어린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벽화를 통해 재학생들은 애교심을 갖게 되고 지역민들과도 소통하며 지역민들의 학교에 대한 인식도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