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택시 기사 60여명은 3일 오전 칠곡군청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칠곡군에 개인택시 증차를 강력히 요구했다.
세아운수노동조합(위원장 조현조) 소속 이들 조합원은 이날 "개인택시 하나만 보고 오랫동안 어렵게 일해 왔은데 개인택시 증차를 6년간 동결한 것은 우리의 유일한 희망이 사라진 것이나 다름없다"며 택시증차를 촉구했다.
운전기사들은 `개인택시 발급받아 인간답게 살아보자`, `장기근속자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라` 등 구호를 외치며 2011년부터 개인택시 면허를 내주지 않는데 대한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그러나 칠곡군은 택시총량제에 따라 올해부터 해마다 9대씩 5년간 모두 45대를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기 때문에 이들의 요구를 도저히 들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정부가 택시가 지나치게 많다고 판단해 지역별 용역을 거쳐 감차 대수를 정했기 때문이다.
택시총량 산정(재산정) 규정에 따르면 시·도지사는 택시운송사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5년마다 택시의 적정 규모에 관한 실태조사를 실시해야 한다.
칠곡군 관계자는 "총량제 용역을 진행한 결과 택시를 줄여야 한다고 나왔기 때문에 감차는 어쩔 수 없다"며 "법인택시 기사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현실적으로 법을 개정하지 않는한 증차를 해주고 싶어도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법인택시 기사들은 "칠곡지역의 경우 타시·군과는 달리 인구와 택시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택시도 증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칠곡군에는 현재 개인택시 177대, 법인택시 44대 등 모두 221대가 운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