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27일 군위군 농업기술센터 대회의실에서 농업인, 관계공무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밭작물 공동경영체 육성 방안 토론회’를 열었다. 기존 한·칠레, 한·미 등 FTA체결에 따른 정부의 농산물 경쟁력 강화 대책은 쌀, 축산, 과수 등에 투자가 집중되어 상대적으로 밭작물에 대한 정책적 관심이 부족하다. 특히, 최근 진행되고 있는 한·중, 한·베트남 FTA는 밭작물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밭작물의 체질 강화 및 경쟁력 강화 대책 마련을 위해 이번 토론회를 마련하게 됐다. 이날 토론회는 양파 공동경영체 조직으로 자율적 수급조절 기능 수행과 함께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가공시설 공동운영을 통해 자립된 경영체로 도약한 부안군 변산농협(신택수 전무)의 ‘양파 공동경영체 조직화 사례 발표’, 주산지를 중심으로 품종 및 재배방식 통일, 농기계 공동이용, 공동선별·공동계산 등을 영위하는 농가 조직체를 단계별·유형별로 지원하는 ‘밭작물 공동경영체 육성사업 정책방향’에 대한 농식품부(이승한 사무관)의 정책 설명, 중앙 및 도·시군 관계공무원과 생산자단체를 대표한 지정토론자들의 종합토론에 이어 농업인들의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한편, 도는 이번 토론회에 앞서 지난 3월 27일에 농업인들의 관심도 제고를 위해 시·군 담당공무원을 대상으로 밭작물 공동경영체 육성사업에 대한 설명회를 가진 바 있으며, 또한 사업에 관심을 표시한 50여개 생산자단체 대표 등 농업인들이 이날 토론회에 참여해 강도 높은 질문을 하는 등 토론회의 분위기는 연신 뜨거웠다. 이날 참석한 한 생산자단체 대표는 “밭작물 공동경영체 육성사업에 관심이 있어 참석했는데, 전문가들의 설명을 듣고 나니 정책방향이 이해된다”며,“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사전에 준비를 철저히 해야겠다”고 참석소감을 밝혔다. 최웅 도 농축산유통국장은 “경북도는 콩, 고추, 사과 등 밭작물 비중이 높아 해마다 반복되는 가격 불안정에 농가들의 피해가 많았다”며, “지금까지의 정부 주도의 농산물 수급안정 대책에서 벗어나, 민간 참여형 수급안정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사전적 단계로 공동경영체를 적극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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