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은 지난 28일 3월 ‘할매할배의 날’을 기념해 왜관읍 금남2리 마을에서 백선기 군수와 마을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내 생애 최고의 한끼’라는 주제로 손주와 할배가 함께하는 요리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인문학마을 협동조합(이사장 신형우) 주관으로 급속한 핵가족화로 인해 가족공동체가 점차 사라지고 있는 요즘, 한 달에 한번 ‘할매 할배의 날’ 만이라도 온 가족이 함께 한 끼 식사를 하며 가족의 정을 나누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인문학마을인 금남2리는 할아버지들이 할머니들의 요리를 배우는 ‘아버지 요리교실’로 전국적으로 관심을 받은 바 있으며, 한글을 모르는 어르신들의 교육을 위해 마련된 ‘매봉서당’을 중심으로 할매 할배들이 앞장서서 마을공동체 회복에 노력하는 모범적인 마을이다.
이날 요리대회에 앞서 낙산초등학교 학생들의 합창공연에 이어 3대가 함께 생활하며 효 실천의 본보기가 되고 있는 문화진(75) 어르신 가족이 화목한 모범가족상을 수상했다.
‘삼시세끼 요리대회’는 손주와 할배 4명이 한 팀이 되어 총 5개팀이 참가해 각자 준비한 요리를 만들며 열띤 경연을 펼쳤다. 요리가 완성된 후에는 주민들의 엄격한 시식평가를 통해 우승자가 가려졌다.
경연이 끝난 후에는 직접 만든 음식을 온 가족이 함께 나눠 먹기도 하고, 어린 손주들이 할매 할배들을 향한 사랑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편지와 꽃바구니를 전달해 훈훈함을 더했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어린 손주들과 어르신들이 함께 만든 음식이 내 생애 가장 소중한 음식”이라며 “오늘을 계기로 한 달에 한번이라도 온 가족이 오순도순 둘러앉아 한 끼 식사라도 함께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